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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맨 - 인류 최초가 된 사람 :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여정
제임스 R. 핸슨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10월
평점 :
[리뷰]퍼스트맨-닐 암스트롱의 유일한 공식 전기
최근 닐 암스트롱의 일생을 다룬 영화 <퍼스트맨>이 개봉하였다. 그 개봉 시기에 맞춰서 닐 암스트롱이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자신의 전기라고 인정한 책 <퍼스트맨>이 한국에서도 출판되었다. 영화 <퍼스트맨>의 원작이자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해군 조종사가 된 후, 연구 조종사, 그리고 마침내 우주비행사가 되어 달 착륙에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를 함께 보고 비교, 대조하는 글을 썼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닐 암스트롱은 1930년 미국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비행기에 관심을 보였다. 소련과 미국이 열심히 경쟁을 하던 시기라, 소련이 먼저 스푸트니크 1호를 우주에 쏘아올리자 미국 전역이 충격을 받았다. 그에 뒤질까 열심히 연구를 한 끝에 미국이 자존심을 되찾은 사건이 바로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이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딛은 남자로 '닐 암스트롱'의 이름은 길이길이 알려졌다. 전 세계인들이 '달에 발자국을 남긴 사건'을 회자했으며 아폴로 11호를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이라고 평가했다. 모든 미국인이 흥분하여 텔레비전 앞에 모였고 달 착륙 장면을 보며 오열하기도 했다.
닐 암스트롱은 미국의 역사와 미국 땅을 사랑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안이 시작됐을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17세기 말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국경 지역에서 번창했던 암스트롱 씨족에서 시작된 그의 가계는 1638년 국경 지역에 태어난 애덤 암스트롱을 거쳐 그 후 10세대를 거쳐 닐 암스트롱이 태어났다. 닐 암스트롱의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많은 책을 읽어주었고 그는 그 덕분인지 놀라울 정도로 일찍 글을 깨쳐 세 살 때부터 거리의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자란 곳은 오하이오의 시골이었는데 도시보다 사생활이 보호되고 인간의 가치가 지켜지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닐 암스트롱 외에 '머큐리 계획'의 다른 우주비행사 일곱 명도 비슷한 소도시 출신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모험을 할 수 있었으며 너무 부족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은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닐 암스트롱이 열 다섯살 때부터 비행 훈련을 받았다는 것이다. 열 여섯 번째 생일에는 '학생 비행기 조종사 면허증'을 받아 단독비행에 성공했고 끊임없이 비행기를 만드는 과정, 비행기가 나는 원리 등에 관심을 가졌다. 단지 우리가 모를 뿐이지, 그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인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비행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닐 암스트롱이 대학생이던 시절 사람들은 그 동안 불가능했던 비행을 거의 대부분 성공시켰고 그는 그것이 억울했다고 한다. 한 세대 늦게 태어나 새로운 개척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그는 결국 인류가 단 한번도 도달해보지 않았던 '달'에 발딛었다. 암스트롱은 일생 동안 자신의 직업 정체성을 '공학'에서 찾았고 자신 스스로를 무엇보다 항공 엔지니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달 착륙은 과학보다는 '공학'이었고, 닐 암스트롱은 '엔지니어'였다. 그들은 끊임없이 우주로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우주의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비행하는 연습을 했고 길고 뾰족한 제트기를 이용해 우주 언저리까지 비행하곤 했다. 이론교육은 물론이고 정규 교육과정을 모두 거쳤으며 생존훈련을 받고 원심가속기를 이용한 혹독한 훈련을 하였다. 이후 예비 선장을 거쳐 제미니 8호의 정식 선장이 되었고 중간에 예끼치 않은 사건들과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그들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마침내 달 궤도를 도는 데 성공하였고 그들은 여러 시행착오 끝에 달 착륙선을 타고 부드럽게 착륙할 수 있었다. 마침내 달에 첫 발을 내딛게 된 닐 암스트롱, 그 순간이 얼마나 감개무량했을까. 우주선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동료들, 지구에서 그의 안전을 빌던 가족들, 인간의 염원을 바라던 전 세계인들.
교과서에는 그의 모습이 사진 몇 장과 간단한 몇 줄로 설명되어 있지만 이 책을 보면 그의 달 착륙이 결코 쉽지 않았으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치 닐 암스트롱이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 준비하던 시절로 돌아가 그 순간을 함께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생생하고 자세하게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언젠가 우주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또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