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 한시.가사 편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하태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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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고등학교 필수 문학 작품 그림과 함께 감상하기



수능 국어 강사 중에 항상 시를 가르칠 때 작품과 관련된 멋진 그림을 함께 그려서 유명세를 탄 분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분이 가르치는 방식을 보고 굉장히 감탄했는데, 제가 문학 문제를 잘 푸는 비결도 바로 '이미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작품을 쓸 때 특정 '이미지'를 머리 속으로 상상할 수밖에 없고 작품은 그 이미지를 글로 옮겨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운 학생들이 글을 읽으면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연습을 한다면 문학 감상능력을 잘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를 보고 굉장히 감탄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미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림 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설명과 특징, 작품이 나오게 된 이유 등이 자세한 그림과 함께 제시되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상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극인의 <상춘곡>을 설명할 때는 초가집 근처를 서성이며 자연을 감상하는 선비의 모습이 나와 있습니다. 이 그림만 보고도 바로 벼슬을 내려놓고 앞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주변에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울창한 곳에 초가집을 짓고 살았던 정극인의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경을 이해하면서 시를 감상하면 그냥 활자로 무미건조하게 감상할 때와 다른 효과를 얻습니다.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화자의 처지와 마음에 공감하면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미지와 함께 읽었기 때문에 시각적 자극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와 견고하게 연결된 작품의 감상은 오랫동안 머리 속에 남아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만약 아무리 많은 작품을 공부해도 머리 속에 잘 남지 않아 고민인 학생들이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작품을 하나씩 감상하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글보다는 '이미지'가 훨씬 기억하기 좋습니다. 특히 이렇게 예쁜 자연환경을 그려놓은 이미지를 바라보면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한시, 가사 편에서는 여수장우중문시, 부벽루, 송인을 비롯하여 상춘곡, 면앙정가, 사미인곡, 관동별곡 등 고등학교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한시와 가사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작품들, 특히 '가사'는 모의고사와 수능에 단골로 출제되는 작품이므로 반드시 숙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작품의 주요 내용과 핵심요약만을 보기 위해서는 적절하지 않고 전문을 그림과 함께 느긋하게 감상할 때 좋습니다. 맨 마지막에 작품의 핵심 요약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핵심요약만 보고자 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작품을 다룬 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다급하게 앞둔 수험생들보다는 고등학교를 앞둔 중학생, 또는 방학이나 공휴일 등을 맞이하여 느긋하게 작품을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은 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아직 고전 문학에 익숙하지 않은 중학생과 고등학생1학년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림과 함께 색다르게 고등학교 필수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또는 딱딱한 설명에 머리가 아픈 학생들이라면 이 책으로 가벼운 소설 읽듯이 삽화와 함께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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