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보이는 영어표현 - 고급스럽고 있어보이는 산뜻한 영어
서경희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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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있어보이는 영어 표현-문화, 관습, 역사와 함께 배우는 유용한 영어 표현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태솔대학원장이자 ELLT/영어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저자가 쓴 책 <있어보이는 영어표현>은 실생활 밎 비지니스 상황에서 쓰이는 고품격 영어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그냥 단순히 관용어구나 영어표현을 나열하고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표현이 나오게 된 영미권 국가들의 관습, 문화, 역사 등의 배경을 함께 제시해주고 어떤 상황에서 이 표현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문을 통해 익힐 수 있게 하였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영어를 '살아있는 언어'로 '문맥 속에서' 배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굉장히 감탄하면서 책을 보았다. 이런 방법들을 사용하여 영어를 배운다면 단어장처럼 문맥과 떨어진 상태로, 억지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표현을 익힐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힘은 굉장히 강력해서 동떨어진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훨씬 오래,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특히 관용 표현들은 비영어권 국가, 특히 로망스어나 게르만어와 거의 관계가 없는 동북아시아인들이 익히기 힘들다. 때로는 왜 그런 관용 표현을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영어의 관용적인 표현을 상황에 알맞게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면 고급스럽고, 있어 보이는 영어를 구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목차는 크게 삶에 대한 자세&행동양식, 남녀 교제, 비즈니스&협상, 난관&책임 총 4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상황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들이 쭈욱 펼쳐진다. 재미있는 것은 각 챕터를 시작하기 전에 저자가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책에 나오는 관용 어구를 문맥에 맞게 모두 사용하여 글을 써 놓은 것이다. 챕터를 시작하기 전부터 문맥 속에서 관용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어 둔 것이다.


예를 들면 <삶에 대한 자세&행동양식>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여러분은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가? 몸을 낮추고 겸손함을 유지하려고 하는지(keep a low profile), 아니면 남과 비교하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애쓰는가(keep up with the Joneses)?

 

주제에 맞는 한글 문장 사이사이에 관용어를 끼워넣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keep a low profile과 keep up with the joneses를 사용하는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렇게 프리뷰를 시작한 덕분에 각 관용어들을 바로 외우지는 못해도 기억 속에 단어를 남긴 상태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Keep a low profile=몸을 낮추다,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다

profile은 사람의 옆얼굴, 개요, 윤곽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high-profile은 '눈에 확 들어오는, 유명한'의 의미이고 high-profile player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유명선수를 의미할 때 사용된다. low-profile은 그 반대의 의미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 굳이 고통스럽게 시간을 내어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keep a low profile이라는 의미를 숙지하게 된다.


이렇게 의미 설명을 하고 나서는 5개 정도의 대화문을 제시하여 자연스러운 사용법을 이해하게 해 준다. 당연히 영어를 구사할 때의 발음도 중요하므로 이 모든 대화문은 mp3파일로 들을 수 있다.

 


맨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있어보이는 영어표현>에서 다룬 모든 관용어를 한데 모아놓은 페이지가 있다. 잘라서 벽에 붙이거나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본다면 더욱 완벽하게 이 표현들을 익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있어보이는 영어표현> 최근에 나온 관용어 관련 영어 책 중에 가장 합리적이고 익히기 쉬운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동시에 영어권 국가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언어는 문맥과 상황 속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배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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