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낭만, 일본 소도시 여행
우승민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소소낭만, 일본 소도시 여행-일본의 작은 도시 여행하기


 


일본 여행이 국내 여행만큼 일상화되면서, 최근에는 많은 분들에 웬만한 일본의 관광지는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쿄, 오사카와 쿄토, 훗카이도,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어디에서나 한국 분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일본 여행을 몇 번 다녀보니 유명한 곳은 대부분 돌아 보았고, 좋다고 생각했던 곳은 2번 이상 가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특별한 곳, 좀 더 일본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소소낭만, 일본 소도시 여행>은 전세계 사람들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일본인들에게 좀 더 익숙한 작은 관광지 위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킨키, 츄고쿠, 시코쿠, 큐슈, 오키나와를 13개 영역으로 나누고 약 45 개의 소도시를 다뤘다고 합니다. 처음엔 일본 전체를 대상으로 소도시 여행 책을 내고 싶었으나 집필 중에 비와코가 있는 시가현부터 오키나와까지 서일본 중심으로 조사했다고 합니다. 다음 번에는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 다른 소도시들까지 모두 다룬 책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비와코, 아마노하시다테, 쿠라시키 미관지구, 카가와현 우동 순례, 미야지마 등을 다루고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근교의 소도시도 같이 소개했습니다. 각 지역의 위치와 함께 대도시에서 갈 수 있는 교통 수단, 소도시에서 유명한 여행지와 먹을 거리, 경관 등이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와코에서는 비와코 크루즈를 즐길 수 있으며 크루즈 안에서 맛있는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소도시에서 유명한 사찰,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다리, 근방에 갈 수 있는 섬 등 돌아볼만한 여행지와 각 지역의 특색음식, 관광지의 운영시간, 가는 법, 주소 등을 소개합니다. 비와코 근교에는 하치만보리라는 해자가 있는데 <바람의 검심>의 영화버전을 이 곳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한 때를 풍미했던 만화 <바람의 검심>을 찍은만큼 나룻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옛 가옥과 돌길이 늘어서 있어서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곳 중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곳은 '미야지마'였습니다. 히로시마 남서부의 세토나이카이에 있는 둘레 30km의 섬이라는데 고대부터 섬 자체가 자연 숭배의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일본 3경 중 하나이며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 여러 군데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인 미야지마 곳곳에 야생 사슴들이 사는데 사람들이 카메라를 꺼내도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과자와 음식을 얻어먹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사슴을 신의 사자라 여겨 성스럽게 취급했다고 하던데, 아마 그 탓이 아닐까 합니다.


바다를 바로 앞에 끼고 있는 이츠쿠시마 신사, 단풍나무로 유명하여 단풍잎 빵까지 만드는 모미지다니코엔,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오노미치(저도 소설 속에서 이 지명을 본 적이 있습니다) 등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지역 여행을 좋아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소도시의 여행지가 소개되었습니다. 한 곳의 여행지가 집중적으로 소개된 것은 아니고 간단히 가볼만한 곳 위주로 언급되었으며 소도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선택지를 넓히거나 좁히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뻔한 일본 여행이 아니라 다른 일본 여행을 생각하고 있지만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할지, 어느 곳을 방문해야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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