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여행 프랑스어 - 그림으로 즐기는
Gakken Education Publishing 지음, 임주현 옮김 / 다락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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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그림으로 즐기는 최소한의 여행 프랑스어-그림으로 배우는 기초 프랑스어


 


작년에 프랑스 파리부터 시작하여 남부지역을 여행하면서 만약 내가 프랑스어를 조금 더 할 줄 알았다면 훨씬 재미있는 여행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파리처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관광지에서는 영어만 조금 할 줄 알아도 의사 소통을 하는 데 거의 문제가 없었지만 남부 지역의 시골로 들어가자 문맹이자 프랑스어라고는 '봉쥬르'밖에 하지 못하는 나에게 난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는 메뉴판 조차 읽을 수 없었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어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웠다. 배를 어디서 타는지 몰라서 헤맬 때에도 손짓, 몸짓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겨우 알아듣긴 했지만 하마터면 배를 놓칠 뻔 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갖가지 책을 팔고 있었는데 무척 예쁜 책이 있었는데도 프랑스어를 읽지 못하니 사기 망설여졌고, 파리에서 열리는 벼룩시작을 몇 번이나 힐끔거렸지만 무엇이 내 취향에 맞는 책인지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또다시 프랑스 여행을 계획해 놓고, 몇 개월의 여유가 있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프랑스어를 조금 익혀놓고 여행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초 책을 찾아 헤매는 중에 눈에 들어온 <그림으로 즐기는 최소한의 여행 프랑스어>를 비롯한, 그림으로 익히는 프랑스어 책 시리즈였다. 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로 '그림'이 많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글씨만 있는 것보다는 시각적 정보가 함께 있는 것이 낯선 언어를 익히기엔 좋다고 생각했다. 어린 아이들이 언어를 익힐 때 그림책으로 익히는 것처럼, 문자로만 보는 것보다 이미지로 함께 보면 더 외우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툴지만 여행지에서 프랑스어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초 문법을 굉장히 쉽게 설명해 놓았으며 여행에 관련된 것도 아기자기하게 메모 형식으로 적어 놓았다. 프랑스 파리 시내 주요 관광 구역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놓았는데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다. 파리 12구에서 비스트로 레보슈아르에서 리예트와 와인을 먹어야 한다는 것, 18구에서 영화 <아멜리에>에 나온 카페의 크렘 브륄레 먹기 등과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프랑스어의 기초 인삿말부터 시작하여 모든 회화는 mp3파일을 통해 듣고 따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프랑스어는 유독 한국 사람들이 따라하기 힘든 발음들로 되어 있어서 수시로 듣고 따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프랑스어를 익히다 보면 군데군데 나오는 여행정보는 내가 가 봤던 곳도 많아서 무척 반가웠다. 여행하다 닥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프랑스어, 식당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단어들, 파리에서 인기 있는 맥주들 등 실제 여행에서 필요한 표현이 많았다. 이 책 하나로 매일 한 두 문장씩 외우면 다음 프랑스 여행에서는 몇 마디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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