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한 번은, 상대성이론 이해하기 - How to Understand E=mc2 내 생애 한 번은 4
크리스토프 갈파르 지음, 송근아 옮김 / 인간희극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리뷰]내 생에 한 번은 상대성이론 이해하기-스티븐 호킹의 수제자에게 받는 쉬운 강의


 


천재들의 일화를 들으면서, 또는 천재들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보면서 나도 한 번 쯤은 저들이 보는 세상을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새로운 이론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을 엿보면서 저 사람들이 얻은 지적인 충만함은 어떤 쾌락을 줄까 궁금하기도 하다. 뭐 저들은 천재니까 이렇게 단순히 넘어갔다면, sf영화의 과학 이론 부분을 접할 때 도대체 저게 뭔 말인지 대충이라도 알아듣고 싶다와 비슷한 생각은 들었을 것이다. <내 생애 한 번은 상대성이론 이해하기>는 그런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책을 펴자 마자 나오는 사람은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프 갈파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고급수학과 이론물리학을 공부하고 무려 스티븐 호킹 교수의 지도 아래 '블랙홀과 우주의 기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어려운 물리 개념들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소개되어 있는데, 이 말이 진실이었느니...


나는 이과 출신에 수학전공이다. 상대적으로 이런 이론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가졌고, 이과적인 사고 방식에 익숙하다. 그러나 단언컨데, 이 책의 '시작하며'를 편 순간 아, 이 책은 이과적 배경이 없어도 정~말 내가 이과에 재능이라고는 한 톨도 없어도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고 느낄 것이다. 어려운 물리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정말 있구나 싶었다. 이건 이 사람의 재능이다라고 느꼈다. 본인이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대체로 수학, 과학 전공자들에 그 수가 많다) 남에게 설명하는 능력은 쥐똥만큼도 없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중학생이라도 책을 읽는 집중력만 있다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놓은 책이었다.


초반부는 E=mc^2에서 에너지와 질량, 그리고 빛의 속력에 대해 설명하고 이 식의 관계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최대한 어려운 과학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수능 비문학처럼 뭐가 무엇인지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문장 구조도 아니다. 인간이 빛의 속도를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도 실생활 예를 들어 잘 설명하였고, 빛이 유한한 속도를 가진다는 것을 발견해낸 역사적 사실도 간단한 그림과 함께 아주 쉽게 풀어내었다. 누가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속도가 상대적이라는 것을 설명할 때에도, E=mc^2에서 초래한 결과들에 대해 말할 때에도 굉장히 직관적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중학교 이상의 의무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내 생에 한 번은 상대성이론 이해하기>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성실하게 집중해서 읽는 시간만 있다면 말이다. 다만, 상대성이론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아쉬운 책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추가했다면 분명 이 책의 의도와는 어긋났을 것이다. 직관적이고 쉽게 표현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며, 과학적 배경지식이 없지만 상대성이론에 대한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들, 중학생 이상의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현재 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문이과 통합교육을 추구하고 있는데, 통합교육의 목표를 아주 잘 살리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천 : 중학생 이상,

         상대성이론에 관한 교양지식을 쌓고 싶은 모든 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문송하지 마세요~ 문과도 상대성이론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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