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
릴리 레이나우스 지음, 마르게 넬크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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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릴리 레이나우스-에니토니아 가족들의 잠 이야기



커다란 색색의 눈알에 달린 박쥐 날개, 새까만 고양이와 하얀 양, 도깨비같은 뿔을 가진 괴물...

이 신비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그리고 잠 못 드는 아이를 위한 잠 이야기라는 것에 혹해서

동화책을 펼쳤다.​

 


귀여운 얼굴로, 수지가 잠이 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자

수지의 아빠는

양을 세어 보기를 권한다.


수지가 우리 집에는 양 대신 고양이가 있다고 말하자,

사이먼 오빠는 고양이를 세어 보라고 한다.

고양이는 두 마리 밖에 없으나 소나 뱀까지 세어 보라는 얄궂은 오빠.

 


사이먼 오빠는 '모래 아저씨'가 나타나 수지를 잠들게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마 모래 아저씨는 에스토니아의 요정 이야기에 나오는 잠 요정인 듯하다.

아주 작은 사람으로, 아이들 눈에 모래를 뿌려 잠이 들게 해 준다는데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인다.

 


일찍 잠들지 않으면 괴물이 나와 습격할 수도 있다는 사이먼,

털을 덥수룩하게 뒤집어쓴 괴물

눈알 박쥐들

새빨간 머리에 얽은 얼굴과 악마같은 뿔을 가진 괴물

게다가 아이들을 잡아가는 자루 귀신까지!

에스토니아의 온갖 괴물들이 삽화를 장식한다.


재미있는 것은 자루 귀신이라는 존재가 나오는데,

한국의 망태할아버지랑 매우 비슷한 행동 습관을 가졌다!!!


잠에 대한 온갖 이야기들을


모든 가족에게서 들은 후

잠이 든 수지는 행복한 꿈을 꾸었을까?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참신하고 신비한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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