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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 주식 고수들만 아는 ‘네이버 증권 100% 활용법!’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네이버 증권에서 모의주식대회를 연다든가 간단한 종목 추천, 종목별 등락 그래프, 개별 주식 분석그래프 등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증권회사의 HTS나 MTS를 사용했고 나도 그랬기 때문에 네이버 증권을 활용하여 주식투자를 한다는 제목이 낯설었다. 사람들이 증권 관련 정보를 얻는 데에 네이버 증권을 활용한다는 얘기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고, 과연 모두에게 공개된 네이버 증권 정보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주식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알렉스 강,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으며 교수로 재직했고 은퇴 후 전업투자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급등주의 8할은 작전주 패턴으로 움직인다>라는 책을 출판한 적이 있으며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역시 제일 궁금한 것은 어째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 바로 머리말이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HTS를 사용할 수 없으니 MTS를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정보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네이버 증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일리있는 말이다. 핸드폰은 몸에서 떼 놓지 않고 어디든지 가져갈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주거래 증권회사를 정할때 MTS의 편리성을 먼저 본다. 저자에 따르면 종목에 대한 네이버 최신 뉴스 외에 네이버는 주식투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면 HTS못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1차로 가공된 정보(누군가의 의도가 다분하게 들어갈 수 있는 정보)가 아니라 기초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이 기초 데이터를 가공하고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다.
이상하게 상승장이어도 하락장이어도, 또는 그냥 그런 평범한 장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물론 여기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매도의 영향도 꽤 있다.) 주식투자는 분석할 것이 많은데 전문적이지 않은 개인은 이 정보를 처리할 능력이 없고 그러다 보니 '감'이나 다른 사람이 가공한 정보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주식투자는 공부를 하고 이해한 다음에 시작해야 하며, 최소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차트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주식 정보를 보는 능력 외에도 참을성과 영리함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내가 저번에 읽었던 제리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에서 말한 것과 동일하다. 펀드 매니저처럼 자금, 정보가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매일 주식창을 들여다보고 매일 거래를 한다고 해서 이익을 낼 수 없다. 시장을 읽고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좋은 매수 타이밍과 대상종목을 발견할 때까지, 하지만 대부분 이런 참을성을 갖고 있지 않다. <주식 매매하는 법>에서는 이런 참을성을 갖고 있지 않다면 주식매매에서 아예 손을 떼라고 권했다. 반대로 전망이 좋지 않은 기업을 매수하고 버티기만 한다면 더 많은 손실이 생기게 된다. 재빨리 팔아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영리함'이다.
저자가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강조하는 점은 저평가된 우량주와 성장주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종목을 찾은 후 차트분석을 하여 적절한 매매타이밍을 찾는 것이 저자의 투자 스타일이다. 저평가된 우량주와 성장주를 사서 묵혀두는 방법, 그냥 매수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이런 방법은 좀 불안하며 소심한 '개인투자자'에게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라면 기술적 분석을 알아야 하며 차트를 보며 추세를 읽을 줄 아는 것이 좋다. 이렇게 분석을 하여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와 함께 움직이며(보통 개인투자자들은 기관, 외국인 투자자와 반대로 움직인다) 수익을 얻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저자의 책을 읽고 방법을 알았다 하더라도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투자 방법을 씹고 소화시켜서 자기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신만의 주식 투자법이 아니라면 전문가와 같은 종목을 사서 매매하더라도 실패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 예로 허영만 화백의 주식웹툰 3천만원을 들었다. 전문가들의 가이드를 듣지만 그의 수익률은 1퍼센트 미만이라고 한다.)
저자는 챕터1에서 재무분석과 차트분석의 중요성, 시장의 흐름읽기 외에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주식매매 방법 그리고 MTS에서 차트를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한다. 그리고 챕터2부터 드디어 네이버증권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챕터2는 네이버증권 정보를 이용하여 투자 종목을 찾는 방법, 챕터3는 네이버 추천종목 활용, 챕터4는 가치투자를위한 재무 분석 활용과 기초지식, 챕터5에서는 기술적 분석활용 방법, 챕터6에서는 그 이외의 여러가지 주식관련 지식에 대해서 다룬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 부동산 수익률의 감소 등으로 최근 등장한 것이 배당주투자인데, 배당주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특히 5% 전후의 좋은 배당을 가진 주식들을 눈여겨 본다. 네이버에서는 배당주 주식들을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배당을 준다 해도 위험한 종목들이 있기 때문에 재무 분석 등을 하여 좋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검색된 종목들은 과거의 자료들이므로 매년 좋은 성과를 낸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테마주 투자 방법으로는 매년 특정 시기에 테마로 떠오르는 종목들(북한 관련, 황사와 미세먼지 관련 등), 특정 정부 별 지원 정도 등을 고려하는 방법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제목처럼 모든 종목 분석, 차트 분석, 재무 분석 등에 네이버 증권 자료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검색방법은 물론이고 검색했을 때 어떤 식으로 화면에 표시되는지 일일이 사진으로 나와 있어 따라하기가 무척 쉽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나잇대의 투자자들도 이 책을 보고 따라하면 네이버 증권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추정된다. 물론 다른 좋은 정보 획득방법이 있다면 네이버 증권을 활용하지 않아도 이 책의 내용을 적용시킬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미 포털 기능으로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지 오래(다음은 이미 오래 전 포털 기능을 네이버에 넘겨주고 다른 쪽에 힘쓰고 있다)이고 다양한 뉴스, 주식 정보 등이 함께 올라오며 핸드폰으로 접근하기가 쉬우므로 핸드폰으로 주식정보를 봐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재무분석, 차트분석, 저평가된 우량주 찾기 등 주식관련 정보 없이 이제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