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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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하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다.



돌파구가 필요하다. 

맑은 공기가 절실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물을 흠뻑 적신 흙의 향내를 맡는다.



습한 공기가 뺨을 스친다.

물을 가득 머금어 몸이 무거운 듯하다.



이 책은 자극적 만족이 아닌,

일상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찬양한다.



미국의 시인 메리 올리버(Mary Oliver).

시인은 자연이 주는 기쁨을 노래한다.



산문의 형식이지만 시적 언어는 곳곳에 배어있다.

통찰력 넘치는 문장은 단순하지만 빛난다.



그녀의 글은 젠체하지 않는다.

소박하지만 역동적이고 생명력이 넘친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시는,

산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답답하고 건조한 나날들,

우리에게 신선한 글이 필요한 날이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산문보다는 시를 쓰게 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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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쓰는 법 - 나의 일상을 짧지만 감각적으로
재클린 서스킨 지음, 지소강 옮김 / 인디고(글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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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과 글이 넘쳐난다.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과하면 탈이 난다.



생명과 삶에 물은 필수적이라도,

홍수는 일상적인 삶을 파괴한다.



그렇기에 가치 있는 글을 찾는다.

자신만의 언어가 있는 글은 매력 있다. 영롱하다.



이 책은 모두가 경험하는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시적 언어로 재탄생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세심한 관찰과 섬세한 단어 선택은

시적으로 일상을 표현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는

진부하거나 추상적이어서는 안 된다. 


 

무심코 사용하는 자신의 언어를 내려놓고,

다채로운 언어에서 가장 적실한 단어를 선택해보라.



시는 경외감을 공유하며, 감각적인 경이로움으로 인도한다.

더불어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우리의 고통을 드러내고 치유한다.



우리의 과거와 기억은 시의 또 다른 재료다.

자신의 형성 과정을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의 나를 알 수 있게 한다.



일상에서 고통과 기쁨을 흘러 보내지 않고,

그것을 붙들고 나의 언어로 경의를 표해보라.



이 책은 우리의 일상을 우리의 언어로 표현하게 한다.

매 챕터마다의 연습과 메모란은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꼭 자신의 시를 시집으로 출간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을 시적 언어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이미 시인이다.



나만 볼 수 있는 비밀스러운 일기장에 

나의 언어로 빼곡한 시가 가득 있다면, 그것만으로 참 행복할 것 같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경이로움을 찾아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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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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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각박한 세상.

마스크 때문인지, 무정한 사람들 때문인지 호흡이 곤란할 정도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욱 자신을 다듬고 공고히 한다.



시간과 에너지는 자신에게 집중되고,

다른 사람은 우리의 시선에서 자연스레 멀어진다.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오히려 나누고 베풀라 한다.



칸트의 철학에서 등장하는 '선의지(善意志)'를 통해,

어떻게 기업과 개인이 사회에서 영향력 있게 살 수 있는지를 밝힌다.



'선의지'는 칸트의 <윤리형이상학 정초>라는 책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이는 '그 자체로 보석과 같이 빛나는 온전한 가치'를 의미한다.



보통의 인간에게는 모두 선한 본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따로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칸트의 '선의지'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사람 그 자체의 가치를 바라보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영하고 관계하기를 요청한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그러한 기대를 내려놓고 어떤 상황이든 사람을 돕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한다.



돌려받기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답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품격 있는 부다.



물론 이 책의 핵심이 소유의 획득은 아니다.

부의 창출이라는 결과보다는 선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저자는 이러한 선의지의 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이 경험한 여러 사례를 적절히 버무려 설명한다. 



특히 출판계에 종사하는 만큼,

선의지를 바탕으로 한 기획과 마케팅 사례를 정리해준다.



또한 연대와 긍정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이익을 바라는 이기적 마음이 아닌 순수한 연대의 힘을 목도한다.



여전히 주변은 어두운 것 같고, 우리의 힘은 미약하지만,

결국에는 사랑과 진실이 승리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이 리뷰는 도서출판 성안당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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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안의 조언은 이렇다. 처음부터 말을 아끼면 좋겠지만 굳이 말을 해야 한다면 다수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 P91

옳고 그름을 떠나 상대의 의견을 거스르면 상대는 그것을 비난으로 여기고 모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 P91

대부분의 사람에게 무엇이 진리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서로 그게 맞는다며 끄덕거릴 수 있는 얄팍한 통념이면 족하다. 따라서 그라시안은 사람들과 나누는 말은 딱 그 수준에서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 P91

그러나 생각은 말과 다르다. 생각은 누구도 강압할 수 없는 자유의 영역에 있으므로 다수를 의식할 필요 없이 스스로 옳다 여기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 품을 수 있다. - P91

그러니 자기 생각이 있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평소엔 침묵 속에 물러나 있다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앞에서만 자기 생각을 말로 드러내야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는 대상은 아주 소수일 테지만 말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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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가 전하는 예수이야기
베르너 H.켈버 지음, 김태훈 옮김 / 감은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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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전을 직접 만나는 것이다.

다양한 2차 텍스트는 오히려 1차 텍스트의 독해를 방해하기도 한다.



어떤 저서든 저자의 해석은 가미되고,

원전이 주는 본래의 향취가 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고전(Text)은 오랜 시간만큼이나,

그 작품이 쓰인 당대의 정황(Context)을 모른 채 읽는다면 의미는 반감될 것이다.



현대소설만 하더라도 한국소설을 대할 때는 

그 안에 등장하는 지명과 배경, 언어와 문화 등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저작 당시나 작품 자체의 배경과 더불어

작가와 그 작품의 문학 양식에 대한 앎도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1차 텍스트의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도,

현재 독자들을 위해 재해석해주는 2차 텍스트는 필수 불가결하다.



성경의 이야기는 방대하고 다양하다.

20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현재의 우리에게 여러모로 난해하다.



특히 복음서는 매우 독특하다.

동일한 이야기를 네 가지 버전으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의 삶과 죽음을

자신들이 염두에 둔 독자들을 위해 그들의 삶에서 재해석했다.



복음서 기자들은 어떤 독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어떠한 방식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가.






마가복음을 분석하여 해석한 많은 2차 텍스트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이 책은 얇지만 강력한 최고의 책 중 하나일 것이다.



먼저는 예수 이야기를 분석적 어휘가 아닌 이야기 자체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소설의 형식까지는 아니지만, 예수와 제자들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다음으로 저자는 마가가 전해주는 이야기의 문학적 양식에 깊이 주의를 기울이면서,

당대의 문화와 배경을 맛깔나게 첨언하여 그 이야기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준다.



저자가 독자들을 배려하며 쉽게 풀어내는 이야기와 당대에 대한 풍부한 배경 설명은

그의 신학적 해석으로 인해 더욱 정교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저자는 마가가 전해주는 이야기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달하면서,

지금 우리에게도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도전한다. 



이 책은 마가복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지만,

성경 이야기를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준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예수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들려주는 데에 있다. 마가복음은 극적인 플롯으로 구성된 예수의 여행 이야기로 볼 수 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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