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텃밭러의 크나큰? 실수...ㅠㅠ
아침에 눈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부엌과 거실 사이 문을 열고 작고 귀여운 텃밭에 우리집 채소들 얼마나 자랐나 살피는거다. 이즈음에 가장 큰 즐거움이다.
눈 뜨기 싫은 아침을 기꺼이 눈 뜨게 만드는 귀여운 요물들...
그 중에 정말 생각지 못하게 어마무시한(^^) 기쁨을 준 녀석이 애호박 & 조선호박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시작한 작년의 텃밭 작물 중 최고최고 쵝오~~
호박이 맛있다는걸 재발견한 느낌이랄까.
호박 모종 세 개 들여 미리 퇴비를 듬뿍 뿌려 묻어 두었던 구덩이에 심고 기다린 끝에 익히 아는 그 커다란 노란 애호박 꽃이 피고 벌들이 붕붕~~거리기 시작하더니 동그랗기도 하고 기다랗기도 한(?) 귀여운 호박들이 자라나기 시작한거다. 그거이 다 자라고보니 동그란 호박, 긴 애호박이 되었던 것인데 나와 남편은 곧 동그란 애호박맛에 열광하게 되었다는 것! 새우젓, 마늘, 대파, 들기름이라는 초간단 양념에 물을 약간 자작하게 넣은 것만으로 슴슴하게 바로 볶아낸 호박 볶음을 이즈음부터 여름 내내 먹고 또 먹고... 너무 많이 달려서 주위의 온 친구들 갖다주고 주고 또 주고... 와 이것이 이렇게 많이 열리는거였나 할 정도로 7~8m 되는 흰 철제 텃밭 울타리를 덮을 정도로 대성공!
그래서 우리 부부는 올해도 모종을 들여 당연히 그 동그란 애호박이 열릴 거라고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근데 왠걸... 이 무슨 불상사란 말인가..
애기 애호박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딱 봐도 아무리 봐도 죄다 기다란 애호박.... 이게 뭐죠? 흑흑
눈물 줄줄... 이럴수가... 세상에 온갖 애처로운 감탄사 다 동원해도 속상하고 아쉬운 맘 표현할 방법이 없네.. 이게 이렇게까지 아쉬울 일인가 싶지만 기다란 애호박을 보면 볼수록 매일 새록새록 아쉬운 맘이 드는걸 어쩌란 말인가... 하..!
옆집 어르신께 여쭤보니
<<<<조선호박>>>>
이라신다!
우린 그냥 애호박인줄... 그거이 그냥 복불복인건가 했던건데 작년 모종 사장님이 조선호박을 주신건가? 온갖 생각이 다 든다. 당연히 다를 거란 생각을 왜 못했을까? 땅을 치고 후회하며 내 자신을 탓하고 남편을 탓해봐도 올 호박 농사는 망친 기분이 든다...힝...
초보는 이래서 티가 난다...
웃음만 난다!
애호박 잔뜩 텃밭 구경하세요
아주 많이도 달렸어요...
<현대사상 입문>이라고 해서 읽어볼까 싶어 바로대출 신청해서 받아왔다.
입문이어도 철학인지라... 쉽진 않은데...
일본인 작가의 책이라지만 번역도 그 일본인 특유의 말투 그대로... 나 약간 거슬린다. 어쩌지?
<모든 삶은 흐른다>,<지금의 균형>은 우리 딸램이 사달래서 선물로 보내주기로 했다. 지난 주 호주 시드니 여행 갔다 엄마 선물을 제일 많이 샀대나...ㅎ
나두 리뷰 당첨돼서 적립금 받았다고 자랑하다 책 선물 사달라길래 기쁜 마음으로 선물했다. 누구 책이든 책은 서로 공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