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짜 간만에 꽐라가 되니

축생의 면모가 백분 천분 만분 발현된다.

아아아!!! 나라는 돼지는 이다지도 한심한 것이었구나

헛되이 서책 속에서 옛 성현들을 본받고자 하였으나

나는 이렇게도 하찮은 것이었구나

나는 이렇게도 같잖은 것이었구나

아아아아 어찌할 수 없는 축생!!

똥밭에나 굴러라.

 

낫살이나 먹은 내가 이렇게 알라딘에서 술주정을 할 줄은 나도 몰랐습니다.

소생이 축생 축생해도 소생 마음 속에는 소생이 그래도 한심한 인생보다는

나은 축생일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은 있었습니다만

오늘 꽐라가 된 소생은 여측없는 축생임이 드러났습니다.

남성도 아닌, 여성도 아닌, 인간도 뭣도 아닌, 개 돼지 같은 축생 말입니다.

축생이 어찌 인생을 말하며 더구나 사회를 말하고 정치를 말하겠습니까?

오로지 똥밭에 구를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술주정입니다.

그래도 주정을 부리니 마음에 위안이 좀 됩니다. 

독자제위께옵서 혜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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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6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소생보다 축생이 더 많으셔서;;;

붉은돼지 2016-02-07 14:09   좋아요 1 | URL
무슨일은 아니고...과음한 일이...
인생들은 과음하면 축생이 되기도 한다지만
소생이야 원래 축생이니 과음해도 그냥 축생이더군요..ㅎㅎㅎㅎ

2016-02-06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7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06 0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주정한다고 축생이 되겠습니까 ㅎㅎㅎㅎ글로써 주정은 주정이 아니고 창작입니다..진짜 축생은 글 안씁니다..^^..새해 복도 많이 만나시길!~

붉은돼지 2016-02-07 14:15   좋아요 2 | URL
주정이 창작이 되려면 이게 뭐 절차탁마한 내공이 좀 있어줘야 하는데요...
그래도 어디 옛 애인한테 전화 안하고 여기 알라딘에 주절거린게 그나마 다행이죠 ㅎㅎㅎ
뭐 옛 애인도 없습니다만...있어도 여즉 전화번호를 기억할 리도 없고
기억해도 그 전화번호가 그대로일리도 없고...그렇죠 ㅋㅋㅋ

즐거움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세실 2016-02-06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호 꽐라~~~~~
문득 꽐라된 님의 모습 궁금합니다.
편안한 설 명절되세요^^

붉은돼지 2016-02-07 14:17   좋아요 1 | URL
돼지가 술마시고 꽐라되면 봐주기 어렵습니다. ㅜㅜ
술먹고 견생이 된 인생도 수다하게 봤지만서두요 돼지는 더 한심한 것 같아요 ㅎㅎㅎ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세실님 ^^

컨디션 2016-02-06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밖에서 술 드시고 뭔일을 크게(?) 저지르신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모진 자괴감에 몸부림 치실 분이 아닌데 말이야.. 평소 이 점잖은 양반께서, 그간의 축생의 풍모에 걸맞는 모종의 자긍심을 뒤흔들면서까지 이렇게 괴로워 하시다니...

붉은돼지 2016-02-07 14:23   좋아요 2 | URL
소생이 원래 자괴감과 자기연민으로 똥땡그리하게 뭉친 축생이온데요
평소에는 물론 조금 점잖은 체하기는 하지만서도 실체는 그게 또 그런게 아니구요..
사실 축생아닌 인생을 자처하는 인간들도 대충은 다 그렇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만...
제가 뭐 괴로워한 것은 아니고요....역시 축생은 축생이다. 인생이 우화등선하여 신선되기 어렵듯이
축생이 역시 인생되기는 대략 어렵구나 뭐 평소 알고 있었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여기다가 주절거려 봤는데 이렇게 컨디션님의 심려를 끼치다니 송구합니다.
뭐 사실 이렇게 주절거리는 것은 알고보면 누구의 심려를 좀 끼쳐봤으면 하는 그런 애정결핍 비슷한 병증의 하나 입지요..네 ^^

moonnight 2016-02-06 1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괜찮으세요? 지금은 숙취로 힘드실 것 같은데ㅜㅜ;

붉은돼지 2016-02-07 14:26   좋아요 2 | URL
어제 아침에...이라고 해봐야 9시 넘어 일어나서....
김치와 김치국물과 마늘 다진 거와 대파를 쑹쑹 썰어넣은 라면을 얼큰하게 끓여서 먹었습니다.
아내도 무척 맛있어 하더군요....어제 오후쯤 되니 속이 좀 풀리는 듯 하더이다..^^

cyrus 2016-02-0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연휴 시작인데 벌써 취하시면 어떡합니까? 먹고 마실 수 있는 날이 사흘이나 남았어요. ㅎㅎㅎㅎ 연휴에는 잠시 동안 책을 덮고 간단하게 안주를 벗하면서 술 마시고 싶군요.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붉은돼지 2016-02-07 14:29   좋아요 2 | URL
소생은 성격이 이상한지....이상하게 가족 친지들과 술마시는 게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명절때는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에요 ^^
저는 또 명절 때 사람 많이 모이는 게 싫어서...어디 찜질방에라도 가서 산문집 같은 거 읽으면서
뒹글뒹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