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이 읽은 셰익스피어 선생의 책이라고는 4대 비극 정도. 불쌍한 인간들의 이야기. 불쌍한 햄릿, 역시 불쌍한 오셀로, 역시 불쌍한 리어왕, 역시 불쌍한 멕베스 정도 읽은 것 같다. 44편에 달하는 선생의 작품 중에 읽은 것이 4편에 불과하다고 소생이 셰익스피어 선생의 책을 전부 소장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더더군다나 불초 소생은 모범장서가가 아니던가 이 말씀이올습니다. 네....

 

참고로 여기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자면, (전에도 한번 부끄러운 고백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부끄러운 고백을 즐겨하는 것이 소생은 필시 근본이 후안무치한 종자임에 틀림없다.) 소생은 영어에는 까막눈이어서 영문판 셰익스피어는 아마 평생토록 볼 일이 없을 것이지만, 역시 장서가로서의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장렬하게 불타올라 선뜻 구입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네...

 

 

 

 

 

 

 

 

 

 

금빛 찬란한 영문판 셰익스피어 전집 책등에 어리는 돼지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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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2-06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다 너무 근사해요!

붉은돼지 2020-02-06 18:00   좋아요 0 | URL
어머! 고명하신 다락방님의 안목은 역시 드높으십니다. 호호호
소생이 밤을 새워 찍은 수천 장의 사진 중에 엄선한 것들입니다. ㅎㅎㅎ

nama 2020-02-06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답습니다.
저는 10편 정도 읽었는데 달랑 햄릿 한 권 가지고 있지요.
영문판은 전공한 사람도 어려워서 번역본 비교하면서 읽어요.

붉은돼지 2020-02-06 19:5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나마님~
저야 뭐 영문판은 읽을 일이 없지만 ㅋㅋ 번역본은 좀 더 읽어봐야 겠습니다.

oren 2020-02-07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금빛 찬란한 영문판 셰익스피어 전집 책등에 어리는 ‘돼지의 그림자‘가 예술이네요!!

저는 민음사에서 운문 번역으로 출간중인 책들을 중심으로 6할 정도(24편/37편) 읽었는데, 전 10권으로 출간 예정인 그 <셰익스피어 전집>이 딱 절반까지만 출간되고 나서 여태까지 감감무소식이라 너무 답답하답니다.(1,4,5,7,10권이 마지막으로 출간된 지가 2016년 4월이었는데, 정말로 나머지 5권이 완간되어 나올런지도 걱정입니다.)

암튼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온전히 소유하는 기쁨이 어떤 느낌일지, 거기다가 영문판까지 구색에 딱 맞게 갖춰 놓은 기쁨이 어떨런지는 책등에 어리는 돼지 아저씨의 도도한 포즈만 봐도 넉넉히 짐작이 갑니다.^^

붉은돼지 2020-02-06 22:00   좋아요 1 | URL
제가 허영와 물욕으로 출렁이는 돼지여서 그런지 서양 책의 그 가죽장정과 금박입힌 책등 같은 것들은 정말 군침이 줄줄 흐르면서 탐이 납니다. .ㅎㅎㅎㅎ

저도 민음사의 셰익스피어 전집을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또 시리즈이나 전집에 사족을 못쓰는 성향이어서 이제나 저제나 어쩌나 하고 있었습니다. 절판되기 전에 장서가의 사명감으로 질러야할까 봅니다.

장서가의 한 철이 지나가면 다시 독서가의 계절이 오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셰익스피어도 찬찬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slobe00 2020-02-06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파란 책은 나도 있는데~ 하며 들어와보니
찬란한 영문판 금박위로 비치는 영롱한 그림자에 홀리게 되네요
멋집니다~~~~~~♡

붉은돼지 2020-02-06 22:54   좋아요 0 | URL
오호호~ 파란 책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럼 빨간 책도.....는 아니고.....
저 영롱한 금빛 책도 서둘러 마련하심이 ㅎㅎㅎㅎㅎㅎ

mini74 2020-02-06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은 원래 예뻐서 사는 것이지요 ㅎㅎ 넘 부럽습니다 ~

붉은돼지 2020-02-06 23:52   좋아요 1 | URL
그럼요 그렇죠 ㅎㅎ
뭐 읽어도 좋지만 예쁘면 일단 ok ㅋㅋ

moonnight 2020-02-07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앜! 봐버렸네!ㅠㅠ 부럽습니다ㅠㅠ 파란책도 영문판도 너무나 아름답군요@_@;;; 금빛 찬란한 책등에 어리는 돼지의 그림자에서 빵 터집니다ㅎㅎㅎㅎ 역시 도도한 포즈 이유 있군요. 최고^^

붉은돼지 2020-02-07 11: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달빛님 ㅋ
앞으로 더욱 장서에 매진토록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