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해물을 넣어 김치찌개를 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김치찌개를 끓여왔으면서도 주재료는 늘 돼지고기였다. 어릴 때는 돼지고기가 귀해서 이웃해 있는 작은 할아버지댁에 자주 놀러가곤 했다. 그 집은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자주 끓여먹었더랬다. 우리 남편과 달리, 지금도 그때도 난 국물에 빠진 고기가 좋다. 둘다 국물에 빠진 "물"고기는 싫어하지만.
구이용새우의 머리를 버리지 않고 따로 냉동해두고 육수 만들 때 쓰면 아주 시원하다. 다시마, 전복껍질과 새우머리(또는 꼬리)로 육수를 낸 다음 꽃게, 새우, 오징어(해물잡탕을 하고 남겨둔 것)를 넣어 팔팔 끓이고 잘 익은 김치를 넣고 김치가 익을 무렵 바지락 넣어서 한 소끔 더 끓였다. 두부랑 버섯, 대파로 마무리한다.
왐마(기아타이거즈 아프리카 방송 BJ 이국장 말투) 시원한 거!
더불어 냉동실 정리까지 할 수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