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비빔밥을 대충 만들지 않게 되었다. 보통은 있는 반찬에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먹는 게 비빔밥이거늘 나물 3가지 이상, 호박볶음(양파, 당근, 버섯 넣은)은 꼭 넣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비빔밥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 그래서 비빔밥 하려면 크게 마음 먹어야 한다. 유난히 신경써서 2시간 걸려 조리했다. 콩나물, 시금치나물, 유채나물(유채나물 처음 만들어보는데 향긋하고 상콤하다.), 유채나물 겉절이, 말린 곤드레나물, 무생채, 호박볶음, 돼지고기 볶음(소는 비싸서. 잡채하려던걸 비빔밥에 넣어본다.) 다양한 재료를 넣을수록 맛이 더욱 부드럽고 풍부해진다. 마구마구 건강해질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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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3-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땡기네요.. 후르릅.... 제가 비빔밥은 안 먹는데 요거 은근 땡기네요...
마디껬어요...

samadhi(眞我) 2014-03-07 17:13   좋아요 0 | URL
정성맛입니다. ㅋㅋㅋ
양반 자손입니까, 비빔밥은 안먹는다고 하니 늘 자기는 양반이라서 비빔밥은 안먹는다던 선배가 술만 먹으면 어금니 꽉 물어 국물은 흘려보내고 비빔밥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제가 워낙 비위가 강해서 꿈쩍도 하지 않지만 상상도 잘해내서 자꾸 그림을 그리곤 하였지요. 술안주들을 재구성하여.

곰곰생각하는발 2014-03-10 22:46   좋아요 0 | URL
전 이상한 식습관이 있어서 순대국 먹을 때도 밥 따로 국물 따로 먹습니다...ㅎㅎㅎㅎ 국에 밥을 안 말아먹어요.... 아주 오래된 습관...

samadhi(眞我) 2014-03-11 21:30   좋아요 0 | URL
말 나온 김에^^ 국밥 먹으러 갔습니다. 곰발님처럼 밥따로 국따로 먹는 사람 많을텐데요. 저도 그렇구요. 백암순대는 따로국밥 시키면 500원 더 받더라구요. 그래도 500원 더 내고 따로 국밥 먹어요. 국물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서 국물요리를 즐겨 먹지 않는 편이구요. 라면 국물도 안먹구요. 그렇지만 곰탕, 설렁탕 만큼은 꼭 밥에 말아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