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 파귀신이 좋아하는 파절이다. 파를 너~무 좋아해 파절이 없는 고깃집은 가지도 않을 정도다. 각종 국물요리에도 파를 잔뜩 넣어주지 않으면 썽낸다. 대학 때 학생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대형냉장고를 열면 풍겨나오던 신선한 파향에 넋을 놓아버린 요 파귀신 때문에 파요리 전문이 돼버렸다. 술도 못먹으면서 골뱅이무침은 어찌나 밝히는지...... 파절이, 골뱅이무침은 어느덧 경지(?)에 이르렀다. 어쩌다 우리집 6남매 모여서 고기구워 먹을 때면 파절이는 내 담당이다. 특별히 "레시피" 라 부를 만한 정량 없이 매번 대충 무친다. 파요리 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일러주지만 반드시 2~3배 식초를 써야 상콤하다. 과일식초로는 그 맛을 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