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경린이 지은 소설  『황진이』를 읽고 있어요.
그런데, 예전에 읽은 한국 소설에 비해서 매우 시간이 걸리고 있거든요. 흐∼∼∼ 나의 한국어 실력의 낮음을 재 확인 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이 소설, 다른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문장 표현이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애요(물론 저의 능력부족 때문).
저의 이 어느 분인가, 나의 이 연무가 걸린 뇌에 광명을 주십시오.

『황진이 1』 P37
"...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 낯선 집의 식구가 되고 칠거지악삼종지도의 삼엄한 규율속에서 그 집 귀신으로 죽어야 한는 의미였다. ...』

질문1 : 칠거지악이 뭡니까?
질문2 : 삼종지도가 뭡니까?
질문3 : "그 집 귀신으로 죽어야 한다"의 표현의 뜻을 알 수 없는데요.

『황진이 1』 P54
"... 늣더위가 기승을 부려 병자의 등과 가랑이가 함께 썩어 들어갔다. ..."

질문4 : 여기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 "들어갔다"는 예컨데 "방안에 들어갔다"와 분명 다른 표현인 것 같은데요? 어떤 뜻일까?

 

여러분 저의 한국어 능력의 낮음을 웃으세요. 그러면서 저의 질문에 부디 회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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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4-1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리골짝 조선시대 유교의 악습이랍니다.
칠거지악은 마누라를 버릴 수 있는 7가지 이유죠.
시부모에게 불순한 경우,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경우,
음탕한 경우,
질투하는 경우,
나쁜 병이 있는 경우,
말이 많은 경우,
도둑질한 경우

조선인 2005-04-1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종지도도 여자입장에서는 못마땅해요.
여자가 따라야 할 3가지 도리인데,
어려서는 부모를 따르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따르고,
늙어서는 아들(장자)을 따르는 게 도라고 하네요.
개인의 자아를 존중하는 요즘 세상엔 안 맞는 게 많죠.

조선인 2005-04-1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집 귀신으로 죽어야 한다는 건, 여자는 일단 결혼하면 시집의 사람이지 친정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칠거지악의 이유로 시집에서 쫓겨나도 친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결을 하도록 강요를 받지요. 한 마디로 죽기 싫으면 알아서 시집시키는 대로 복종하고 살아라는 뜻. -.-;;

조선인 2005-04-1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4번째는 참 설명하기 힘드네요. 음, 방에 들어가다는 밖에서 안으로 이동한다는 의미가 되겠죠? 반면 썩어 들어가다에서는 썩는 바람에 바깥부분이 안으로 쑥 패인다는 의미가 되요. 내용상 환자 등과 가랑이에 욕창이 생겨 피부겉이 헐어서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ChinPei 2005-04-1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정말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덕분에 한자가 떠올랐어요. 칠거지악=七擧之惡 혹은 七居之惡 이라고 추측 되고, 삼종지도는 아마 三從之道.

짱구아빠 2005-04-1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오래만에 뵙네요.. 저도 의문을 풀어드리려 했으나 조선인님께서 친절,상세한 설명을 해주셔버렸네요.. 반가운 마음에 문안 여쭙고 갑니다.

조선인 2005-04-1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종지도는 맞는데요, 칠거지악의 '거'는 '갈 거'랍니다. (七去之惡)
"너 가!!!" 할 7가지 이유죠.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chika 2005-04-15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친페이님에게는 한자로 설명하는 것이 더 쉬울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

chika 2005-04-15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저의 한국어 능력의 낮음을 웃으세요 ◀ 댓글 달고 나가려는데 페이퍼 끝에 쓴 이 글이 눈에 들어왔어요. 친페이님, 몰라서 물어보는 건 대단한거라고 생각돼요. 더구나 친페이님 한국어 실력은 낮다는 생각도 안하고요. 얼마나 보기 좋은데요오~ ^^

ChinPei 2005-04-1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나름대로 "그 집 귀신으로 죽어야 한다"에 대한 해설을 하자면 "죽어서 귀신(=유령)이 되더라도 시집에서 헤메되 친정에 나타나서는 안된다", 이런 뜻. 허허허,완전 이해.
조선인님 정말 감사해요.
짱구아빠님, 이 소설 『황진이』는 저에겐 매우 어려운 소설이니까, 더 질문이 있을 것이에요. 그 때엔 또 부닥두려요.

ChinPei 2005-04-1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그런데 어는 분께선 저의 한국어 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라고 하셨어요. 사실 저도 그 정도라고 생각해요. ^ㅇ^

ChinPei 2005-04-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넷, 따우님.
 

롱 톤(Long Tone)이라는 말을 아세요?

말 그데로 같은 소리를 길게 내는 것이어서 악기의 연습, 특히 관악기에 있어서는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연습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소리를 똑 같은 음정으로, 똑 같은 음색으로, 똑 같은 크기로(혹은 작음로) 길게(적어도 30초정도) 내는 것은 실은 간단하지 안습니다.

물론 음정, 음색등은 자신의 귀로 판단해야 합니다. 롱 톤(Long Tone) 연습에는 예빈한 귀를 키운다는 뜻도 있는 것입니다.

 

취주악부 부원의 연습은 반드시 이 롱 톤으로부터 시작된다. 신입생, 경험자 할것없이 그렇다.

신입부원은 하루 빨리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경험자는 자기의 음정, 음색이 다름없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매일과 같이 학교 운동장 한 구석에서,

포에∼∼∼∼∼

게에∼∼∼∼∼

이렇게 외치는것이다.

 

물론 합주로 곡 연습도 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연습이지, 다른 학생들을 위한 배경음악”을 매일과 같이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축구부 친구가 어느 날 말하기에는, 같은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풀이 하는 정도라면 자기들도 귀를 기우릴 수 있지만, 음악이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멈추고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하니 같은 절만을 몇번, 몇십번 하는, 그런 상황이 되면 취주악부의 연습은 소음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건 그렇지.

듣고 싶지 않은 소리를 억지로 듣는 것은 대단히 괴로운 것이다.

친구는 이렇게도 말했다.

결국 취주악부의 소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포--------」라는 잡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다. 취주악부라고 하기 보다「포게악부」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포게악부”…

잡음대우가 슬픈 우리 포게악부”.∼, "포게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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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5-03-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인들은 막 연습하면서 황홀하게 되어 있어요.

ChinPei 2005-03-0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황홀" 저 사용법 틀렸나요? "기분이 좋아서 멍해지다" 이 뜻 아녜요?

chika 2005-03-05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옆에서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는 엄청난 소음처럼 들리거든요. 근데 친페이님이 연습하는 본인들은 황홀하다 하시니 새벽별님이 감탄하신거 같아요.
근데...정말 황홀해요? 우와~ 저도 놀라워요. 음악하시는 분들은 역시 대단하군요!! ^^

ChinPei 2005-03-05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공연 때. 무대 위에서 연주한 후 우렁찬 박수 소리를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BRINY 2005-03-0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장 구석에서 연습을 하셨군요. 저희 학교 관악부는 아예 학교 제일 구석에 전용 건물이 따로 있어서, 그 쪽으로 따로 돌아가지 않는 한 연습소리도 잘 안들리는데.

ChinPei 2005-03-0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용건물?! 부럽당... 우린 연습때 특히 밤중은 주변 민가에 신경 쓰면서 연습 했답니다.
 

「한국인은 화내기 쉽다」라고 쓴 신문사에, 미친 듯이 분노한 한국인이 기사 철회를 요구해서 신문사에 몰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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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3-04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아마 독도 사이트도 조만간 폐쇄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네요.
 

한국과 중국이 전쟁 상태에 들어갔다.

처음 1주일간에 중국병 포로가 5천만명.
다음 1주일간에 더 중국병 포로가 5천만명.
그 다음 1주일간에도 더 중국병 포로가 5천만명.
그 다음 1주일간에도...

다음날 중국에서 한국에로 무조건 항복의 권고가 왔다.
「어떻습니까, 아직 전쟁을 계속할 생각입니까?」

주의:조금만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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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프랑스인, 일본인의 동물학 권위가, 아프리카 사반나에서 3개월에 걸쳐 코끼리의 생태를 연구했다.
귀국후 각각 그 성과를 기초로 책을 썼다.
영국인은 「코끼리의 생태」.
프랑스인은 「코끼리의 섹스」.
그리고 일본인은 「코끼리로부터 본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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