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전쟁 1
서종건, 송명흡 지음 / 자음과모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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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과 한국, 전 세계 국가 중에서 이 두 나라만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도 서로를 싫어하는 사이도 드물 것이다. ---「검은 전쟁」1 |작가의 말| 중에서 인용.

앞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까? 어느 한쪽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까? ---「검은 전쟁」1 |작가의 말| 중에서 인용.

 

1.받아드리지 못하는 명제

지금 2004년 현재,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전면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있다고는 말못한다.

금년의 일본이, 이전에는 볼 수가 없었던 대 한국 유행 상태속에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처럼 20세기 초반의 불행하고 원망스러운 침략의 역사는 우리의 기억속에 생생하다.

그러나 나는 가까운 미래의 한국과 일본이 반드시 전면적인 우호국 관계로 될 수있다고 믿는다.

우리 한국 사람도 일본인도 그를 위한 노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과거의 문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다.

역사를 없애 치울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미래도 불행만이 계속된다고는 절대로 말못한다.

그러므로 첫머리의 두가지 명제, 특히 그 중에서도 두 번째에 대해서는 매우 극단적이고 작가의 조작적인 의도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어 전혀 받아드리지 못한다.

 

2.전쟁 발발

201x. 이미 남북통일을 이룩한 한국과 일본 양국에, 서로의 극우 민족주의자 집단에 의한 테로의 폭풍이 분다.

그 속에서도 일본에서는 어린 유아 25명이 테로로 인해 희생자로 된다. 범인은 한국 극우조직 「민청련」구성원임이 분명했다.

테로사건에 분노한 일본은 바로 다음날, 독도 남쪽 바다위에서 한국영해 침입 시위행동을 하여, 그로 인해 두 나라는 그냥 전면전쟁 상태에 빠져 들어간다.

 

3.집요한 전투장면, 누가 주인공?

전쟁 발발이후, 소설은 집요할 정도로 전투장면을 되풀이 한다. 전투장면은 3권을 합한 전 페이지수의 무려 80%를 넘는다.

수많은 특징적인 인물이 등장하면서도 사라진다. 너무 등장인물이 많아서 누가 이 소설의 주인공인지 알 수가 없었다. 매우 특징적인 말을 하고, 특징적인 행동을 한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버린다.

그 때문에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 이입이 중도반단하게 된다.

혹시 주인공은 전투장면 그 자체인가?

 

4.수 많은 의문

1)     테로의 주범인 민청련에 대한 처단은 어떻게 되었나? 사건을 이르켜 놓고 양국간에 전쟁까지 이러났던데 근본 문제는 어딘가에 사라지고 만다. ?

2)     주한 NHK 기자인 아키라가 TV 에서 폭로했던 중대한 정보가 결국 무엇이었던가? 양국 국민은 TV보도를 통해서 알았던 것 같은데 유일 이 소설의 독자만이 이해하지 못한다. 즉 내용이 밝혀지지 않다. ?

3)     201x년 현재 한국에는 아직 주한 미군이 있다. 일본에도 주일 미군이 있는것 같다. 이 미국군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그리고 이 미국군대를 무시해서 양국은 전쟁을 하고 있었던가 ?  최대의 의문이다.

4)     이 소설속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결국 이 소설은 전투장면을 집합화한 소설이지, 국제정치의 극단적인 표현으로서의 전쟁 혹은 전쟁속의 인간성/비인간성, 처참함등에 대해서 언급한 소설이라고는 말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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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10-19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민청련이라 하면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운동한 단체인데, 그걸 극우 테러조직으로 묘사하다니... -_-;;;(민족주의라는 면에서 우익 성향이 아주 없다곤 할 수 없지만)

ChinPei 2004-10-1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인이란 인식을 가질려면 민족주의가 될 수밖에.
그러나 전 민족을 사랑하는 민족주의와 우익(≒배타주의, 폭력적)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한국을 사랑하면서도 한국이 일본과 또 모든 나라하고 "친구"가 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은 안하고 있지만 ^ㅇ^)/

숨은아이 2004-10-2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민족주의가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요. ^^ 다만 그게 잘못 나가면 자기 민족만 잘났고 가치 있고, 남의 민족은 다 어찌 되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그게 걱정이죠. 그런데 이 작가가 하필이면 민청련이란 이름을 갖다 써서, 좀 신경 쓰였네요.
 
한반도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0.26의 충격이 터졌을 때, 나는 세계정치를 전혀 모르던 14세였다. 내가 알아 차렸던 것은 그저 박정희대통령이 자신의 부하인 김재규중앙정보부장에 사살당했다는 그 사실 뿐이었다. 사건의 진상이 뭐고, 배후가 뭐고 하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다. 10.26에 관해서 작가 김진명은 자신의 조사결과에 따라 밝혀준다.

소설은 주인공 이경훈변호사가 우연하게, 10.26에는 비밀이 있다”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으로부터, 미스터리의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

10.26의 비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거대한 모략의 그림자.

이 소설속에서 쓰여진 “10.26의 비밀”은 아마, 대부분이 진실일 것이고, 적어도 배후관계에 관해서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진상 을 알아차리기 시작한 주인공 경훈은(또한 독자는), 애국의 분노에 불타지 않을 수없게 된다. 나는 주인공 이경훈의 모습을 통해서 작가의, 온 한국인에 고하는 문제 제기를 듣는 듯하였다. , 현실을 알아라, 지금의 안전하고 부유한 상황에 몰입해서는 안된다, .

또한 이 소설을 읽은 후,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국제분쟁의 뿌리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많은 부분은 이 소설에 있는 근본문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느꼈다. 그 만큼 이 소설의 내용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꽤 많았다.

무엇보다도 등장인물의 인격묘사가 덜 되었던것 같다. 특히 이경훈의 여자 친구 인남에 관해서는, 그녀가 매우 중요한 추리를 함에도 불구해서, 그녀의 행동, 추리의 사고방식, 성격에 관한 묘사등이 전혀 부족했다. 그 때문에 이경훈이, 그녀를 자신의 파트너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에는 필연성을 느끼지 못한다.

상징적이 등장을 하는 손형사도, 내용전반을 통해서 등장방법에 어울리지 않는 “무능한 형사”라는 인상밖에 갖지 못해서, 그의 내용상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고 , 또 그의 최후에는 별로 분격도 아쉬움도 느끼지 못했다. 다만, 건조(?)한 사건이라고 말할까.

그외에도 케렌스키, 필립 최, 오세희... 대부분의 등장인물의 인격, 행동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했다. 매우 아쉬운 일이였다.

또 소설로서의 줄거리에도 의문이 많았다. 소설의 절반(1권의 절반)에서 이미 10.26의 배후, 진실의 윤곽이 대부분 보인다는 점. 케렌스키의 자살에 관한 진상(적어도 죽었나, 살았나, 하는 점). 추리소설의 성격을 띠면서도 추리결과가 대체로 예상된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가장 아쉬운 점은 소설의 결말. 현직 대통령이 등장한 것에는 좀 힘이 빠졌다.

이 소설은, 국제음모를 밝히고나 추리소설을 즐기기 위한 소설이라고 하기 보다, 한국인으로서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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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자판 2004-07-0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진명씨가 쓴 소설들은 뭐랄까요...
너무 사람들한테 바람을 잡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일본 극우파들이 행동하는 것과 정도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요.)
그래서 저는 김진명씨가 쓴 소설들을 싫어합니다.

ChinPei 2004-07-0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비슷한 걸 느꼈거든요.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는 찬성할만하지만, 중반이후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뭔가 일면적이라고 할까, 마지막 현직대통령이 미국대통령한테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는 모습, 그 하나를 쓰기 위해서 이 소설을 썼던 것이 아니냐, 그래 생각됐어요.
그래도 테마는 괜찮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도 좀 더 읽어봐야 한다고 느꼈거든요. 저는 물론 극우민족주의자가 아니지만 민족의 자부심에 대해서 일깨워주는 글은 싫어하지 않아요. 제가 일본에 있는 것도 더 그런 마음에 하곤합니다.

이소라 2008-10-2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진명씨는 한국에서 비판 여론도 많습니다.

"김정란은 김진명의 베스트셀러 '하늘이여 땅이여'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감상적 애국주의로 포장된 과대망상증을 대중에게 부추기는 저급한 문화상품"이라고. 베스트셀러 시인 류시화에 대해서는 "권력 또는 돈에 대한 욕망을 숨기기 위한 그럴 듯한 코스튬으로 사이비 영성주의의 모호한 안개를 피우는 인물"로 질타한다. 또한 이문열의 '선택', 이인화의 우국문학에 대해서는 한국사회 특유의 무비판적인 보수주의와 지역감정을 교묘히 이용한 논리의 곡예로 설명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지음 / 시공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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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상 기록적인 영화가 된 「태극기 휘날리며」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일본에서도 626일에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하는데, 이 소설을 읽은 나는, 영화관에는 못간다, 그래 느꼈다.

 

주인공 진태는 소박하면서도, 이미 떠나간 아버지를 대신해서 자기의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꾸준히 일 하는 청년이었고 그의 기쁨은 오직 동생 진석이 공부를 열심히 하여 그것에 의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이었다.

형의 꿈을 알고 있는 진석은 학교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6.25전쟁은 형제의 그런 자그마한 꿈을 총검으로 찔러 간다.

자기의 꿈과 희망에 상관없이, 형과 함께 군대에 동원 돼 가던 진석은 거기서, “동생을 위하여”광기의 깊은 수렁에 떨어져 가는 형 진태의 모습을 본다.

그것이 자신을 위한 행위라고 알면서도 악귀와 같은 형을 용납못하는 진석. 그런 동생의 마음을 알면서도 오직 자기의 자그마한 꿈을 위해, 즉 동생을 위해 악마가 되기를 각오한 진태. 형제의 갈등은 수복 불가능 직전에 이른다.

 

이별의 아픔. 이성의 박탈. 믿음에 대한 파괴. 정의와 악의의 혼란...

이렇게 전쟁은 사람의 사소하면서도 확실한 성의를 조소한다.

이 작품은, 이미 6.25전쟁을 책으로 밖에 알지 못하는 우리 세대들에게, 전쟁의 처참함, 결국 전쟁에는 일관한 정의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은, 곤난할 때 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온갖 힘을 내놓는 사람의 본질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품은 적어도 한국인으로서는 눈물없이 못읽을 것이다.

자기의 떠나가신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해서, 떠나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해서, 떠나간 형제를 생각해서, 또한 수 많은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해서.

그러한 작품의 영화를 눈물없이 볼 수 있는 리가 없다, 그래 예상된다.

많은 관객속에서 소리내고 우는 일은 나에게는 부끄러워서 못한다.

그러기에 나는「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기 위해선 영화관에는 못간다, 그래 느꼈다.

DVD가 판매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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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2008-10-2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도 굉장히 성공한 영화입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은 한국여성들의 우상이지요^^
 
비빔툰 - 정다운네 만화 홈페이지
홍승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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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속에 우리 집 가정의 축도를 보았다.

첫 만남에선 서로 특별한 인상은 없었다.  따만, 좀 웃는 얼굴이 귀엽게 보였다는 것, 지금까지 만난 남성에 비해 유머가 있고 자상하게 보였다는 것, 그 뿐이었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서도 몇번의 위기가 있었다.  문제가 더 분출한 것은 오히려 결혼 한 후.  서로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서로가 또한 가끔 서로에 대해서“협동작업자”라는 걸 잊어 버리고 있을 때에.  아마 대부분의 가정에서 흔히 있는 상황일 거다.

이 만화는 마침 “흔히 있는 상황”을 엮은 작품이다.  그러기에 많은 분이 느낄 거다. 정보통은 나이고, 생활미는 자기 아내이며, 귀엽고도 악마와 같은 아들 다운이는 자기 아들이다.

모두 읽은 후에 흐뭇한 마음이 된 나는, 일상시 전혀 책도 만화도 읽지 않는 아내(본인은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애 돌보는데 바빠서 읽지 못한다고 한다)에 이 책을 권해 줬다.  그러더니 아내가 “이 만화, 나도 그릴 수 있을 거야. 우리 집 가정 이야기를 다 만화화 하면 되잖아”라고 말한다.  “나어게 만화 그리는 솜씨란 이야기 줄거리 엮을 능력만 있으면 간단해” 이 바보 아줌마, 그것이 가장 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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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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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애야, 네가 앞으로 인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면서, 자기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을 때, 우선 이 책을 좀 읽어 봐라.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네가 아는 범위보다 훨씬 넓고 크고 더 배울 것이 많다는 걸 좀 알아라.

태어나서 지금까지 너는 아빠,엄마의 안전한 울타리속에서만 살아왔었지.  그건 물론 네가 훌륭한 인간 되라고 아빠, 엄마가 마련한 것이고, 네가 학생이어야 할 시기까지는 그것이 당연한 일이었던 거요.

그러나 애야, 이젠 네가 아빠,엄마의 울타리부터 뛰어 나갈 시기가 됐잖아.  이제부턴 너 자신의 힘만을 믿어야 해.  너에게는 너자신도 모를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아빠,엄마는 믿고 있소.

그러니까 애야, 이 책을 좀 읽어봐라.  이 세계속엔 네가 자기의 가능성을 깨달게 해 줄 뭔가가 꼭 있을것이요.  넌 그걸 믿고 이 작가가 걸어 본 길의 100분의1이라도 1000분의1이라도 걸어 봐라.  그것을 해냈을 때에, 애야, 너는 온몸에서 우러나오는 자기의 무한한 힘을  알아차릴 것이요.

나는, 지금은 아직 어린 아들의 미래에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이 책은 무한한 용기를 나의 아들에게 붙돋아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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