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ABC
바스카 순카라 & 에릭 올린 라이트 외 지음, 한형식 옮김 / 나름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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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인데 꽤 오래 걸렸다. 사회주의자들이 사회주의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설명하는 사회주의자들이 사회주의자들인지도 잘 모르겠고 설명하는 사회주의도 그것이 사회주의 본연인지도 잘 모르겠다. 독자가 무지한지, 선명함이 없어진 시대의 영향도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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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미티드 에디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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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랑, 기다림, 죽음, 외로움, 쓸쓸함, 기쁨, 그리고 시인의 속마음을 건네면서 읽는 이와의 공명을 꿈꾸는 음률없는 노래이다.

더불어 시인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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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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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중 서사의 흐름 상 등장하는 악역의 내러티브가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 읽는 내내 그 인물의 등장이 굉장히 거슬렸다. 글의 마지막도... 모두모두 모여서 이제 행복해요, 는 글 마무리의 힘을 떨어뜨린다. 낙심이라는 인물이 흐름상 필요했겠지만, 마지막 부분은 차라리 여백으로 남겨두는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장이가 도리원으로 가는 것이 그래서 사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주교의 박해와 이야기를 맞물린 것이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홍 교리와 도화원을 함께 배치한 것은 분명 시대를 타고 오르는 평등의 기치를 아우르려고 한 바일텐데...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었다는 아쉬움도 있다.

아이들 책이라서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아이들 책이기 때문에 조금 더 완벽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래도 책을 읽는 내내 홍 교리의 서가가 눈에 선연하게 들어오는 듯하여 그것은 참 좋았다. 독서하는 이들은, 책 이야기라면 그저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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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초등 고전읽기 혁명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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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담 가득한 자기계발서를 읽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성공에 대한 근거는 그냥 여기저기 떠도는 좋은 말들...

성공(?!)의 예시로 드는 것은 논어를 읽힌 이후의 반응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간간히 톨스토이 단편선, 소나기 정도.

가장 나쁜 것은, 이 책을 읽은 사람들 - 교사나 학부모이겠지 - 이 빈약한 근거와 간추려진 일부의 성공담(처럼 보이는 것)을 가지고 이걸 또 아이들에게 시키겠지...

초등 고전읽기를 정말 시키고 싶다면 그 대상을 교사나 학부모로 하는 책을 썼으면 좋겠다. 물론 교사나 학부모에게 쓰면 책은 잘 안 팔릴지도 모르겠다.

책은 옛것과 현대의 것의 구분이 없다. 좋은 것과 그저 그런 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정조의 문체반정과 무엇이 다른가. 연암의 책을 박해하던. 이 책은 그저 오래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고전이 훌륭하다 이상의 설명은 찾기 힘들다.

그래서 이 책에서 권하는 고전 추천 목록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야 좋아하는 책이지만, 천로역정, 그 알레고리를 아이들이 알까? 나이에 걸맞지 않는 독서는 아마도, 섣부른 감상과 후기만을 남긴 채 아이들에게, 나 이런 책도 읽어봤어,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만 남길 가능성이 크다. 그렇잖은가? 수학 점수가 채 30점도 나오질 않는데, 자기는 중학교 2학년 때 고등학교 2학년 과정을 배웠다는 식의 아이들을 한 두 명 가르쳐 본 것이 아니다.

고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책을 함께 읽는 것이 도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독서 편력을 아이의 것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게 아니라면 아이들에게 독서는 그저 섣부른 성취감, 좌절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 무언가가 될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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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듣는다 - 정재찬의 시 에세이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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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멈춰선 장면 속에서 혼자 순간을 주유하며 다가서서 눈맞추고 쓰다듬으며 공명함으로써, 서사에 매몰되어 그저 흘러가기에 급급한 찰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인이 전해주는 삶의 언더라인 같은 것이다. 시가 우리에게 필요한 까닭은, 읽어가고있는 한 권의 인생, 그저 흘려보내며 현재로 추억을 계속 덧씌우지말고, 그 때 그 때 순간순간 돌아보고 돌이키며 총체로써의 인생을 살아가라고, 아마도 그래서 시는 우리에게 필요한가보다.

앞 권보다는 조금 밀도가 덜하지않나 싶은 아쉬움도 들었지만, 그래도 산문과 서사의 인생이 시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된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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