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듣는다 - 정재찬의 시 에세이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시는, 멈춰선 장면 속에서 혼자 순간을 주유하며 다가서서 눈맞추고 쓰다듬으며 공명함으로써, 서사에 매몰되어 그저 흘러가기에 급급한 찰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인이 전해주는 삶의 언더라인 같은 것이다. 시가 우리에게 필요한 까닭은, 읽어가고있는 한 권의 인생, 그저 흘려보내며 현재로 추억을 계속 덧씌우지말고, 그 때 그 때 순간순간 돌아보고 돌이키며 총체로써의 인생을 살아가라고, 아마도 그래서 시는 우리에게 필요한가보다.

앞 권보다는 조금 밀도가 덜하지않나 싶은 아쉬움도 들었지만, 그래도 산문과 서사의 인생이 시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된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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