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탄생 시기라고 추측되는 46억년 전을 시작으로 지구의 진화 가설에 따라 생물이 어떻게 지구 위에 자리잡았는지 요약해 둔 책. 공진화라는 개념을 앞에 두고 지구의 역사를 되짚어오던 책은, 아쉽게도 중간 쯤에서 길을 헤맨다. 공진화 이야기는 공생 이야기로 바뀌고, 한참을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 여섯 번째 대멸종기를 겪고 있(다고 여겨지)는 인간과 생태계에 대한 위기을 이야기한다.

“이번 대멸종의 핵심은 인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인간은 원래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다. (중략) 그런데 인간은 최상위포식자이면서도 수가 너무 많다. (중략) 그리고 앞으로도 인간이 다른 생물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즉, 영원히 계속되는 대멸종인 것이다. (271-272쪽)”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은 인간에 의하여 선택되어 강화된 개체와 유전자들. 이 모든 이야기가 공진화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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