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시간적 연속성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화의 그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신작로 곁 건물의 뒤편으로 찾아들면 시간성을 간직한 채 가로 놓여진 골목길, 그 곳에서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 올려진 도시의 혹은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를 마주 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