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뮤지엄 여행 - 풍경도 예술이 되는 제주에서 가끔은 미술관 산책
김지연 지음 / 더블: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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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무엇을 위해 가는 섬일까요. 저는 드라이브를 목적으로 가는 듯 싶습니다. 운전하면서 보이는 차창 바깥의 풍경이 좋아서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젯 밤에도, 이번에 제주도 가면 어느 길로 드라이브해야겠다, 그 생각만 하면서 잠들었으니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제주도를 찾을 것입니다. 제주도는 그런 다양한 생각을 다 품을 수 있을 정도로 폭넓고 다양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제주도 여행 때는, 그런 까닭에, 제주도만 줄 수 있는 것을 누리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테마공원은 모두 스킵했었지요. 그러나, 제주도에 대한 제 생각과, 저희 가족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두 번째의 제주도 여행에는, 테마공원도 조금 더 알아보고 아이들의 체험 기회로 삼았었습니다. 이번 세 번째의 제주도 여행에는, 아이들이 체험하고 싶어하는 장소를 조금 더 수용하여 다녀 볼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주도에서 누릴 것은 제주도 만이 줄 수 있는 것인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주도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뮤지엄은 바로 '박물관'과 '미술관'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여타의 테마공원이 가지지 못한, 제주도 만의 뮤지엄을 제안하는 책으로 읽힙니다. 


이미 잘 알려진 장소도 있습니다. 제주도에 왔다면 당연히 찾을 수 밖에 없는 곳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이기 때문에 특별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제주도에 들렀다면 한 번 쯤은 들러볼만한 뮤지엄을 골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드는 아쉬움 - 책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 은, 제주도가 가진 시공간적인 매력을 큐레이팅하여 제시하는 곳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도하여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비용의 문제가 있을테니까요. 그런 시도들을 통해서 제주도가 가진 시공간적 연속성이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다면, 제주도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동이 중층적으로 쌓여 더 큰 감동으로 연결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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