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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탄생 - 의식은 혼돈에서 어떻게 태어날까?
오기 오거스.사이 개덤 지음, 김아림 옮김 / 진성북스 / 2026년 5월
평점 :
하마터면 올해의 독서가 될 뻔한 책. 의식 mind 이 진화(?!)해 온 궤적을, 미생물부터 뉴런을 넘어서 모듈을 거쳐 슈퍼마인드 - 초자아? - 까지, 훌륭한 도해와 사뭇 명징한 비유적 용어를 사용하여 안내하고 있다.
어떤 것들은 의식인지, 어떤 것들은 의식이라고 할 수 없는지, 성찰이란 무엇인지, 저자들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사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니, ‘모듈적 마음’ 지점에서 갈피를 잃었다. 왜 모듈, 어디 모듈, 언제 모듈… 같은 용어의 남발이, 이전에 쌓아왔던 명징함을 깬 듯 싶다. 앞부분을 너무 훅- 하고 읽었는데, 그래서 뒷부분 독서가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의식이 뭐라고? 결국 저자들의 비유인 농구장으로 바라보아랴 할 듯 싶다. 각각의 모듈이 사유 과정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것. 농구장의 공이, 선수들이, 심판이, 관중이, 뭐 이것저것들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결국 ‘한 경기’를 이루는 것이 바로 의식이지 않나 싶다.
의식하게 된 흐름을 진화적 가설을 토대로 켜켜이 쌓아 올려 드러내고 있으며, 아마 생각나면 잘 이해하지 못했던 모듈적 마음부터 다시 보게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