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사 ㅣ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17
로버트 C. 앨런 지음, 이강국 옮김 / 교유서가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분량이 짧은 관계로, 지리상의 발견 이후 추동된 경제 발전의 면면을 세밀하게 담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저자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핵심적인 사항을 통해 세계적 경제 성장과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왜 먼저 경제 성장을 이루었는가. 흔히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표준 모델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이는 네 가지 요소인데, 철도(운송/교통),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제도, 민간 은행을 통한 신용 경제의 확장, 보편적인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선진국은 경제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지만, 이를 따라가고자 한 많은 나라들은 표준 모델을 실현하는데 실패하였다.
선진국은 경제 성장의 과실이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과학 기술의 발전을 통해 노동 비용을 완화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 영역을 태동시키면서 성장의 시너지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비선진국들은 저임금 노동력이 있었기 때문에 신기술을 산업 발전에 적용할 필요성이 적었고 - 그냥 사람이 하면 되니까 - 이는 기술의 발전을 산업 발전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비선진국들이 경제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소련과 일본은 표준 모델이 아닌 다른 모델로 경제 성장을 실현하였는데, 이러한 빅 푸시 모델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진 경제 성장의 양태 중 특히 기술집약적인 산업 - 예컨대 중공업 같은 - 을 수요와 공급에 대한 자연스러운 성장이 아닌, 계획된 방식으로 성장시키는 모델로써, 비선진국의 경제 성장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다만, 소련의 경제 성장의 정체 또는 책에서는 잠깐 언급하고 있지만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 40년? - 같은 것에 대한 부분은 이 책에서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 - 못하 - 고 있다.

경제 성장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제도경제학파 쪽의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지 않나 하는 (짧은) 생각을 해 보었고, 결국 전 지구적으로 사다리를 먼저 올라간 나라의 사다리릉 따라 올라갈 수 없는 - 올라가는데 실패한 - 상황애서 빅 푸시 모델이 과연 현재의 러시아 및 일본(과 우리나라, 중국 등)의 경제 상황에 미친 영향을 반대쪽의 시각에서도 고찰해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교실에서 경제생활 프로젝트를 설계/운영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빛 확인을 해 볼 수 있는 독서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