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김경수 지음 / 필로소픽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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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쓰인 책인데, 생각 이상으로 현재적인 부분을 보면서, 밈에 대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개 독자는 그런 담론에 참여할 만한 앎도 사유도 통찰도 없다. 나오면 읽게 될 뿐)

밈을 밈으로써만 보는 것이 아닌, 디지털 공간에서 밈이 가지는 매체론 위에서의 의미나 언어학적 위치, 혹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가치 등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내용이 꽤나 시의적절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로 매개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하위징아의 마법의 원, 으로 설명한 부분은, 디지털 익명성이 야기하는 여러가지 문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깊었다.

책에서 언급하는 대부분의 밈을, 실제 밈의 근원을 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알고 있는 일개 독자 자신의 모습을 새삼스레 발견하면서, 스마트폰을 좀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책 마지막 부분의 영화 매체 위에서 새로운 씨앗의 역할을 하는 밈에 대한 내용은, 꽤나 인상적이었지만 조금 더 서술이 정돈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으로 독서 자체는 정말 좋았다. 출퇴근 길에 책을 접하는 내내 직장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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