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번 놓았다가 다시 잡아 읽은 책이다. 어찌보면 의무감에 마저 본 책이라고 할까. 왜냐하면, 내가 처음 기대하고 있던 방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제목처럼, 기대했던 것은 뇌과학적으로 학습에 대한 뇌의 역할과 작용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학습방법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학습을 시도하는 학생에게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학습 방해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쓰라고 조언하는 책이었다. 뭐, 자기계발서 같은?

과연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이 책을 구매할까? 나는 회의적이다. 이 책은 아마도, 학습에 최선을 다하나 도무지 성과가 나지 않아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나, 그나마도 일부분만 유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학습자를 옆에 둔 부모(나 교사)가 보고 조언할 수 있을 것인데… 과연 그 말을 학생은 경청하게 될까?

이 책의 마지막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이 그림은 우리가 (공부를) 흥미 없이 시작해도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391쪽)

학습 상황에서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선순환 루프를 제공하며 저자는 위와 같이 말하고 있는데… 나는 저자가 (특히 나이 어린) 학습자에 대해 너무 나이브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정말, 흥미 없이 학습에로의 몰입과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저자는 가지고 있는 걸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이 책은 80개가 넘는 팁을 건네고 있는데, 그 마저도 나는 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지점을 꽤 많이 만난 듯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은 가지고 있을 예정이다. 학습에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야기하는 열 몇 가지 범주 및 상황은 내가 학습자를 대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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