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에 층위는 없다. 그저 기억과 기억 사이의 연계가 있고 그 연계가 서로를 적절히 뒷받침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사유가, 그저 깊이를 만드는 것일 뿐. 따라서 우리의 사유를 깊이있게 들여다본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착각이다. 그저 우리 행동의 까닭은 지금의 시점에서 과거의 기억과 연결하여 그 정당화를 꾀하는 얄팍한 행위의 결과물일 뿐.

그렇게 이해되는 구절이다. 그리고 요즘 읽었던 여러 뇌에 대한 글들과도 연결된다.

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 마음은 평면이며, 정신적 깊이라는 바로 그 개념은 착각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다. 그 대신에 마음은 뛰어난 즉흥시인으로서 매우 유려하게 행동을 만들어내고 그 행동을 설명해 줄 신념과 욕망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순간적인 창작은 조잡하고 단편적이며 자기모순적이다. (중략)
즉흥적인 마음이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가능한 한 일관성 있게 만들고, ‘우리답게’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뇌는 그렇게 하도록 기존의 생각과 행동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순간에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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