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선택의 최종이 인간이다, 라는 생각은 진화론적 가설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진화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면 분기점이 있겠지만, 그 과정은 결코 반복될 수 없다는 것이 진화론적 가설의 중요한 아이디어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저 다른 동물들이 진화한 것처럼 진화했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는 것, 익숙한 것, 하던 것에 머무를 경우 뇌는 더 이상 복잡함의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최근의 연구 결과는 뇌의 가소성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나이가 든다고 뇌가 굳어져 버리진 않는다는 것이다. 뇌의 허브 간 연결을 자유로운 경로로 휘몰아치도록 하기 위해서 - 축중 - 라도 항상 새롭고 생소한 것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자연선택은 우리를 향해 진행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특정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돕는 특정 적응력을 갖춘 흥미로운 동물 한 종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동물들이 인간보다 열등한 것이 아니다. 동물들은 각자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한다. 당신의 뇌는 쥐나 도마뱀의 뇌보다 더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르게 진화한 것이다. - P51

복잡성이 높은 뇌는 더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 뇌는 컴퓨터에 파일을 저장하는 식으로 기억을 저장하는 게 아니라 전기와 소용돌이치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필요할 때마다 재구성한다. 우리는 이 과정을 ‘기억remembering‘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모아서 ‘조합assembling’ 하는 것이다. (중략) 당신이 같은 기억을 불러올 때마다 당신의 뇌에서는 매번 다른 신경세포 덩어리들이 그 기억을 조합해 냈을 것이다(이것이 축중이다).
더 복잡한 두뇌는 또한 더 창의적이다. 복잡한 뇌는 과거 경험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해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일에도 대처할 수 있다. (중략) 복잡한 두뇌는 변화하는 환경이 시시각각 다른 신체예산을 요구하는 것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이 수많은 기후와 다양한 사회구조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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