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이야기이다. 좁은 가족주의 언어… 가 지방이라서 더 좁다는 느낌이 드는 사례가 책에 가득하다.

결국 지방과 서울의 차이가, 지방대 졸업생들을 가족주의 언어 속에 가둔다는 혐의를 계속 가지게 된다.

가족주의 언어와 선호의 언어가 상호 침투할 때에는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 때로는 가족주의 언어를 선호의 언어 안에 넣어 해석한다. 어떨 때는 선호의 언어를 가족주의 언어 안에 집어넣어 해석한다. 이런 과정에서 둘이 하나로 결합해 더 큰 공동체의 언어로 나아간다. 선호의 언어가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의미한다면, 가족주의 언어는 구성원들 사이의 연대를 뜻한다. 지방대 졸업생은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 좁은 가족주의 언어 안에서는 온전히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더 큰 공동체를 꿈꾸게 된다.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 공동체의 연대와 닮아가고, 공동체의 연대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담보한다. 서로 보강한다. 이 경우 지방대 졸업생은 개인의 선호와 가족의 행복을 넘어선 더 큰 공동체를 염두에 두고 좋은 삶을 기획하게 된다. - P2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