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지식 없는 시대에에 고정된(한정된) 시공간 아래에서 고정된 지식에 기반한 사고를 측정하는 시험이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교육은 바뀌(어야 하)는데 평가가 바뀌지 않는 것은 평가 이후의 삶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또 다른 동료와는 출제의 고충을 두고 대화하다가, "수능 문제 내는 사람들은 정말 부담스럽겠어요. 하지만 요즘은 기술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너무 빨리 바뀌어서 고정된 지식이 없잖아요. 문항에 이의를 품는다면 정보를 검색해서 얼마든지 근거도 마련할 수 있고, 문제 제기도 즉각 할 수 있잖아요. 몇 십 년 전처럼 ‘이거 하나만 답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문항을 만드는 게 애초에 불가능한 것 아닐까요?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애먼 힘을 쏟고 있는 거고?"라는 이야기를 했다(그리고 함께 힘이 빠졌다). - P10

공교육이 맡아야 할 바는 ‘전제 자체가 비뚤어진‘ 평가의 결과로 아이들을 줄세우는 일이 아니라, 그들에게 ‘살아가고 싶은‘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모색하게 하는 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P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