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새 1 (양장) -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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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가 연재된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작가는 서른의 나이에 이런 이야기를 쉴 새 없어 쏟아 내었었다. 이제 하이텔도 없어지고, 작가의 나이도 쉰이나 되었지만, 이야기의 스케일과 짜임새는 지금 다시 읽어도 정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이영도 작가의 글은 끝까지 읽어야 그 규모가 한 눈에 들어온다. 벌써 너댓번의 독서라 이야기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 터, 그래서인지 작가가 벌려두는 갈등과 사건들이 이후에 어떻게 합치되고 분기할지를 떠올리며 더더욱 소름돋곤 한다.

왕이 없던 시대, 왕을 소망하는 자들의 이야기가 첫 권을 장식한다. 신을 죽이려는 계획을 벌이는 자들에 맞서 신을 잃은 이들의 (섣부른) 슬픔과 분노가 권의 끝을 달군다.

작가의 표현을 빌어 1권의 감상을 마무리 해 본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지만 소망은 사라지기는 할지언정 절대로 충족되지는 않는다. 불이 언제나 더 많은 땔감을 소망하지만 땔감을 공급한다고 해서 불이 충족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땔감이 공급되면 불은 더욱 커진다. 소망 또한 마찬가지다. (2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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