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수업이든 교실 수업이든,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도구나 방법이 아닌 학습자의 학습 동기이며, 초등학교에서 이를 추동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는 교사와의 관계임을 강조한다는 점만으로도, 온통 교사 중심의 테크니컬한 항목으로 꾸며져 마치 ‘사용 설명서’에 가까운 많은 에듀테크 관련 도서와 이 책이 구분되는 지점이다.

여기에서 과제 제출을 어떻게 받는지 따지는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영상으로 수행평가를 받으려면 플립그리드가 좋다더라, 아니면 패들렛에 학생 번호를 달고 그 아래에 영상을 넣어 상호 평가를 시키도록 하자, 그것도 아니면 구글 클래스룸처럼 개인 과제로 제출하게 해서 교사만 영상을 확인하도록 하자 등의 논의는 부차적인 문제다. (중략)
원격수업에서 가장 부족한 것,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학생의 학습동기다. 교사가 학생을 위해 직접 시범 보인 것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올리는 행위, 콘텐츠에 직접 출연하여 학생과 마치 눈을 마주치듯 응시하는 것, 학생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 주고 자주 통화하는 것은 원격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이런 것을 몇 마디 단어로 규정하는 것은 교사 저마다의 취향일 뿐이다. 무엇으로 표현하더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 본질이 학생을 수업에 참여하도록 만든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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