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하는 52가지 방정식 -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IQ, 지구의 나이를 구하는 공식까지 수학으로 세상을 정리한 방정식 이야기
존 M. 헨쇼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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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an equation for every occasion’. 모든 경우를 위한 방정식, 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엄밀한 의미로, 방정식은 등호가 성립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을 가지는 식을 의미한다. 그리고 책에는 방정식이라기보다는 공식 혹은 법칙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할만한 쉰 두 가지의 식들이 있다. 즉, 이 책의 식들은 수학적 의미보다는 공학적 의미를 가진 것들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따라서 ‘수학으로 세상을 정리한 방정식 이야기’라는 책의 설명은 적당하지 않아 보인다. 저자가 공학자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기대와는 다른 내용에 조금 의아함 - 수학과 방정식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 을 느꼈고 독서에 대한 실망이 따랐다. 그러나 조금씩 세상을 공학의 눈으로 설명하는 저자의 간결한 설명이, 세상의 여러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미처 알고 있던 것들보다 잘 모르는 것들이 조금 더 많았고, 저자가 그런 것들의 구체적 예시를 들어주는 것이 유익했다. 예컨대, 셰일가스나 복사, 후쿠시마 원전 사고나 입사/반사각 등. 이 책을 굳이 서가에 정렬하자면, 따라서 수학 분야 보다는 과학 분야 쪽에 놓는게
적절해 보인다. 재미나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독서를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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