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시작과 함께 미스테리한 전개를 지나 공포스러운 위기를 거쳐, 특유의 이야기로 절정을 넘어, 여상한 대단원으로 마무리 짓는다.특유의 이야기 부분에서, 티르 스트라이크가 일인이역(?)을 하는 지점에서 흐름을 놓쳤다. 이야기를 밀고 당기는 특유의 모습은 여전하나, 주제를 설득하기 위한 과정에서 티르 스트라이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갖는 유쾌함을 묶어버렸다.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처음의 그런 시작이라면... 덕택에 전작에서 구축하여왔던 페어의 어우러짐이 아쉽게 되었다.이런 이야기의 분위기는 오히려 최근작인 시하와 칸타의 장 - 마트 이야기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타자 님의 책이니. 재미있게 읽었다. 브릿G에서 연재될 때도 읽었더랬는데, 그 때도 절정을 넘어서는 부분에서 계속 흐름을 놓쳐 멈추었었는데, 이번에도 그 지점 쯤이었던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