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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 해체의 결정적 순간들 ㅣ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마이클 돕스 지음, 허승철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를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픽션처럼 재구성한 형태로 분절하여 보여주고 있어,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여백이 도드라져 보인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그러나 때로 등장하는 ‘나는’이란 단어는, 저자가 역사의 현장을 겪었던 증인이라는 명징한 표지이기도 하다. 저널리스트로서 역사의 흐름에 동참했던 저자라서 그런지, 이야기들은 간명하게 정리되어 있다.
덕택에 당시를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워낙 어린 시절이었던지라, 기억에 남아있는 당시의 폭풍같던 사건들이 삶에 불러 일으킨 변화를 되짚을만큼의 깊이는 없겠지만, 그 때 일어났던 일이 세계사의 대전환점이었음을 이해하는 독서가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