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등교의 시기에, 오프라인 배움에 대해 더 고민해야하는 이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는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이루지 못하다. 실제로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 방식을 형성하는 교사의 새로운 교수법이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주제는 이른바 21세기 교육 기술이다. 21세기 기술들에는 혁신을 위한 요소로서 창의성, 협력,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공감, 실패 같은 유행어들이 담겨 있다. 이들은 읽기, 쓰기, 수학, 과학 등 서양의 고전적 기초 교육과는 상당히 다르다. 소프트 스킬soft skills 이라고 불리는 21세기 교육 기술은 특정 사실에 대한 지식보다는 일련의 행동들에 가깝다. (343쪽)

"가르침과 배움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입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교육학 교수인 래리 큐번의 말이다. 그는 자기 학교에서 MOOC의 대실패를 목격했다. "관계는 아날로그입니다. 테크놀로지를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가르침과 배움을 관계가 아니라 지식의 전수로 여깁니다. 교육을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지 않습니다. 그저 정보에 더 많이 접근하고 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으로만 여깁니다. 그런 건 관계가 아니지요. 저는 고등학교 교사, 대학교 교수, 교육감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면서 배움의 기반은 관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한 명의 교사가 한 그룹의 학생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배움의 기초는 그런 독립적인 관계들이며, 다른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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