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특히, 아이들이 산만하다고 해서 학부모 상담에서 아이들에게 약물 치료를 권하는 것은 아이들을 더더욱 힘들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ADHD는 ‘사실 뇌에 결함이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느리게 성숙하는 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66쪽) 그저 5학년 교실에 3학년이 앉아 있는 것 뿐일 수도 있고, 그 아이도 조금 기다리면 충분히 제 몫의 발달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데, 섣부른 약물의 사용은 그 몫의 가능성을 뿌리뽑아버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특히 (ADHD) 아이들의 경우, 약물치료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리탈린 등의 정신자극제는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남용의 우려가 있다(청소년들은 불법으로 쉽게 사고팔기도 한다). 정신자극제를 복용하는 아이들은 행동이 개선되면 자신의 개인적인 노력보다는 ‘좋은 알약‘ 덕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ADHD의 ‘숨겨진 강점’을 살펴보며 알게 되었듯이 자극을 주고, 자연을 접할 수 있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환경에 있을 때 아이들의 ADHD 증상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좋은 삶을 대신할 ‘대체재‘로 화학적 자극을 제공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는 위험이 따른다. 게다가 자크 판크세프나 다른 연구자들은 메틸페니데이트(리탈린)를 투여받은 쥐들이 놀이에 적게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핵심을 말하면, 인생의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놀이, 풍부한 감각경험, 역동적인 상호작용 환경으로 구성된 강력한 발달의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건강한 생활방식을 일정 기간 실천한 후에도 여전히 문제가 지속된다면, 그때는 정신활성약물의 사용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88쪽)

(아스퍼거 증후군 등 자폐성향을 가진) 이 아이들의 관심사는 그들이 누구인지를 정의한다. 관심사가 안전이자 경계이고 통제 수단이다.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관심사를 없앰으로써 아이를 벌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아이에게서 자기 자신을, 위로와 위안을, 힘의 원천을 빼앗는 것과 같다. 관심사는 취미나 오락 이상의 것이다. 관심사는 그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다.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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