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체의 행위를 그대로 두면 알아서 잘 움직이게 될까? 남북전쟁 이후 미국 경제의 모습을 보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탈적인 경제 시스템의 강화. 따라서 1차 세계대전 전후까지 정부는 경제 시스템에 계속 개입하게 된다.

포용적 경제제도가 뿌리내리려면 단순히 시장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공평한 경쟁 환경과 대다수 참여자에게 경제적 기회를 조성해주는 포용적 시장이 필요하다. 엘리트층의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횡행하는 독점은 이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하지만 독점 트러스트에 대한 대응은 또한, 정치제도가 포용적이라면 포용적 시장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에 대항해 이를 상쇄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4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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