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인공지능 with 스크래치 - 누구나 쉽게 만들면서 배우는 인공지능 기초
이영호 지음 / 길벗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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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어렵게 SW 전문연수에 참가했다. 인공지능/데이터 중 하나를 선택한 후 분과별로 강의를 들었다. 여러 강의들이 인사이트를 제공했지만, 이영호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올해 학급에서 인공지능 동아리를 운영해 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의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블록 기반 프로그래밍 도구 - 스크래치, 엔트리 등 - 가 도구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지점이었다. 현재의 SW 교육에 계속 불만이 있었는데, 인공지능 강의를 들으면서 무엇이 불만인지 캐치할 수 있었다. 지금의 SW 교육, 특히 EPL 기반의 교육은 EPL 도구를 목적화하여 교실에 끼얹고 있다. 말이 안된다. 왜 SW 교육이 교육과정에 들어왔는가. 기술 가르쳐서 기술자 만드려고? 그렇다면 초등에서 SW 교육은 날려야한다. 아이들은 아직 기술을 배울 단계가 아니니까.

인공지능과 EPL을 연계함으로써, EPL은 도구로써, 인공지능은 도구를 구현하는 울타리로써, 그리고 아이들에게 사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생각이다.


이 책은, 당시 강의하셨던 분 중 한 분인 이영호 선생님의 책이다. 아쉬운 것은, 이 책 또한 매뉴얼이라는 것.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특정 기능을 따라할 수 있겠지만, 인공지능을 설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문제 의식이 책 속에 담겼으면 좋았으련만...
진짜 필요한 것은, 왜, 어떻게 같은 것보다, 무엇을, 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해는 된다. 선생님들은, 다 그러시진 않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돼요? 의 질문에 익숙하신 듯 하다. 그러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움은 어떻게의 영역은 아니니까.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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