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미술에 대한 서술은 체계적이고 잘 정돈되어있는데, 로마 쪽은 좀 어수선하다. 아마 로마 미술이라는게 미술사에서 큰 임팩트가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대신 저자는 로마의 전반적인 배경 - 정치, 사회, 문화, 역사 등 - 을 통해 로마의 얼마안되는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듯 하다.그래도 그리스 미술 쪽 서술이 술술 잘 읽혀서... 이 책의 미덕은 도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하나의 그림이 한 면에만 나오는게 다른 책들의 모습인데, 나왔던 도판을 비교를 위해 다시 가지고 오는 것을 통해 독자로하여금 직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해 주고 있다. 덕택에 편하게 독서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