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6학년쯤 되면, 이제 제 일은 제 스스로 해야지, 하면서 아이들을 내버려두는 경우가 아주 그냥 비일비재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까지는 끊임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공간을 향유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야 하는 대상이다.

뇌는 완전히 형성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십대 청소년의 뇌 회로는 약 80퍼센트만 완성된 상태이다. (십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에게는 그리 놀랄 내용이 아닐 것이다.) 비록 뇌의 성장이 주로 생후 첫 2년 동안에 이루어지고 10세 무렵이면 95퍼센트까지 완료되지만, 시냅스의 배선은 20대 중반이나 후반이 되어서야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는 청소년기가 사실상 성년까지도 꽤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 기간에 청소년은 더 나이든 이들보다 더 충동적이고 덜 심사숙고한 행동을 보일 것이 거의 확실하며, 또 알코올의 효과에 더 민감할 것이다. 신경학 교수인 프랜시스 E. 젠슨은 2008년 「하버드 매거진(Harvard Magazine)」에 이렇게말했다. "십대의 뇌는 그저 조금 덜 성숙한 어른의 뇌가 아니다." 그보다는 전혀 다른 종류의 뇌이다. (93-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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