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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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시간을 나타내는 도구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계로 시간을 인지한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관계맺을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함께 경험하는 ‘사건’이며 그것이 우리의 시간이 마치 공통의 것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고 이해해 보았다.

결국, 시간은 각자의 것이며, 고유한 것이다.

이 책은 참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문과 출신으로 이런저런 과학 교양서적을 읽으며 군데군데 알아왔던 물리학 지식이, ‘시간’이라는 키워드로 확 묶이는 놀라운 경험을 이 책은 하게 해 주었다. (아직도 문과 수준일 뿐이지만)

무엇을 착각했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같은 사건을 경험하고 있을 뿐인데 그것을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범주화하고 있었던 듯 싶다. 이제는 알겠다. 모두의 시간은 다르다.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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