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필요한 순간 - 인간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가
김민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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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사고의 역량을 위한 학문이라는 생각에서, 엘렌버그의 [틀리지 않는 법-수학적 사고의 힘]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수학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펼쳐가는 과정이 좀 숨가쁘게 지나쳐서 따라가기 버거움이 느껴진다. 아울러,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서술 방식에서 저자의 저쪽 편에 서 있는 질문자들이 너무 능숙하게 대화를 받아내고 있어 그 여백을 메우는 일도 쉽지 않다.

책을 계속 가지고는 있겠지만, 아마 다시 펼친다면 이 책 보다는 엘렌버그의 책이 될 것 같다.

수학은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인간이 답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명료한 과정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무엇보다 수학이 ...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이해했을 겁니다. 일상의 문제에서도 정답부터 빨리 찾으려고 하기보다 좋은 질문을 먼저 던지려고 할 때, 저는 그것이 수학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265-266쪽)

가설과 다른 수열을 입력함으로써 가설을 반증해야 한다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이 지능검사의 요점은 바로 노No라는 답을 받음으로써 실제 패턴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 예스라는 답을 받고자 실험을 하면 계속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오히려 가설을 세우고 이를 반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 문제의 함정인 것이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중 하나의 이유로 ‘틀리기 싫기 때문에 맞다고 생각하는 패턴을 넣는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겠네요. 실험에서 틀리 기 싫기 때문에 결론에서 틀리는 겁니다.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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