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간 여행 이야기였으면 그냥 그랬을텐데, 시간 여행의 위계와 시스템, 발생한 모순 사이의 당위와 특이함을 다 아우르고 꿰어 맞추니, 이것이 SF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코니 윌리스의 책은, 그런데 단어 하나하나, 구절 한 줄 한 줄이 다 머릿 속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읽는다는 느낌 보다는 줄줄 읽어내려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혹시 뭐 놓친게 있는 것은 아냐? 라는 의문이 살짝 찾아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