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업을 위한 독서교육 콘서트 - 인문독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유쾌한 독서 멘토링 행복한 교과서 시리즈 31
김진수 지음 / 행복한미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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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이 중요하지만, 독서의 목적이 무엇인가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일단 저자가 주로 언급하는 도서들은 자기계발서 류가 많아보이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하는 활동의 목적도 정서적인 고양, 즉 아이들로 하여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하는 것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알아가는 인지적 획득을 위한 독서교육을 목적한다면 이 책은 쓰임새가 조금 덜 할 수도 있다.

조금 더 나아가서, 이 책에 나오는 (저자, 혹은 일부 아이들의) 성공담(처럼 보이는 것)은 마치 사교육이 하는 것과 같은 류의 것이다. 이렇게 성공했다를 이야기하면서도, 이렇게 했을 때 어떤 아이들이 힘들어했고 그 아이들과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지냈다 같은 내용도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마음이 든다. 공교육은 잘 하는 아이를 앞세우고 나머지를 따라오게하는 것보다는, 어려워하는 아이를 어떻게 보듬어안고 성장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는 개인적인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독서 후에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나 싶다. 아마 저자의 이런 독서 활동을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술 목적이, 다른 선생님들도 이렇게 해보세요, 라는 권유라면, 다른 선생님들의 실패 혹은 혼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어야하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해 볼까라는 생각이 안 들었던 이유는, 된 몇몇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학급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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