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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마인드
리처드 왓슨 지음, 이진원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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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1년도 IT트렌드의 화두가 SNS,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폰과 태블릿PC였다면 2012년에는 빅데이터의 처리와

정보보안 및 새로운 기술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 기술의 진보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그리고

다르게 변화고 있으며 결국에는 인간이 해오던 다양한 활동들이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기술이 대체하리라는 건 분명한

사실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다룰수 있는 인력의 양성과 기술들이 인간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또 함께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상상력과

창의성. 디지털화가 지속될수록 사람들의 바램속에서 커져가는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갈망까지...

인터넷 미래를 바라보고 또 대처하는 사람들의 생각에는 언제나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리처드 왓슨이 지은

"퓨처마인드"는 후자의 시선으로 인터넷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1. 스크린 문화가 우리의 생활을 바꾼다.

먼저 스크린문화에 대한 저자의 직관적인 결론을 알아보자면, 스크린에이저는 현재를 중요시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집중력과 이해력은 떨어지지만 다양한 정보의 흐름에 고도로 민감하며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종종 포괄적인 맥락과 문화를 무시하는 경향도 발견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언론에도 보도되는 인터넷 중독 및 지나친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집중력 부족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듯 하다.

특히 우리의 두뇌가 너무 바빠지게 되면 이성에 귀기울이지 않고 속임수, 위선 등에 쉽게 넘어갈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축복받은

단절상태"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나오미 바론 교수가 말하고 있는 지적 무기력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는 시간을 아낀다는 이유로 작업의 내용이

부실해지며 비논리적이며 단편적인 사고로 치닫는 것을 의미하는데,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구글에 검색만 하면 되는 시대에서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이를 자신의 뇌나 노트에 정리해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나친 규율에서 벗어나 자유놀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강조한다. 또한 육체적인 활동을 꼭 병행하고 인터넷과 미디어의 지식만큼, 부모나 선생님이 구두로

전달해 주는 교휸의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시켜보라고 당부한다.

2. 깊은 사고의 중요성

방대한 업무량과 늘어나는 정보로 인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추상적인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잃어버리게 된다.

여유와 행복이라는 가치가 삶에서 살아숨쉬지 못한다면, 뇌의 기능은 더욱 추락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때로는 비생산적인 휴식과

편안한 잠, 친구들과의 유머와 장난, 실수 등을 통해서 더 나은 아이디어와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수 있을거라고 말한다.

인생에는 서두르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다. - 마하트마 간디

저자는 깊은 사고를 할수 있는 방법으로 스크린 대신 종이를, 적당한 술과 함께, 그리고 넓은 시야와 시선을 가진 공간에서의 명상 등을

예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아날로그적 방법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으나, 디지털 문화와 기계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신선한 자극이

될수 있음은 분명하다.

3. 꽉 막힌 두뇌를 청소하는 법

깊은 사고를 통해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실마리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뇌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간간히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통해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욕실에서, 때로는 행사장에서 조차 즉각즉각 떠오르는 아이

디어를 기록하고 간추릴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디지털 문화로 인한 깊은 사고의 황폐화를 어느 정도 막아줄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우리의 사고는 단순히 깊은 차원을 넘어, 다른 생각과 행동을 뒤섞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광범위해져야 한다.

* 익명성은 인터넷을 공감하기 어렵게 만들고, 반사회적 행동을 조장하며, 실제 감성과는 다른 허구의 용기를 조장한다.

* 디지털 불멸성이란 용어는 사람들이 과거에 저지른 행동을 잊거나 과거의 기억을 지우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우리는 아직까지 주위에서 가장 똑똑한 존재이며,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바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있다. 잠시 동안 자리에 앉아 창문을 열고, 이런 생각을 골똘히 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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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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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중고교생의 학교 폭력 문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학생들의 탈선과 왕따, 괴롭힘과 같은 문제들은 옛날에도 있어왔고,

최근에는 언론 및 미디어의 발달로 더 자주 보도되어 이슈화 된 측면도 있지만, 그 기사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심각해져 가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조선일보나 기존 언론매체에서는 연일 학교 폭력의 심각한 단상을 주요 기사로 보내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겨레를 비롯한 언론 및 사회단체

에서는 학교 폭력도 문제지만 이러한 것들은 지난친 학력 지상주의와 서열매기기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말한다. 모두 사실을 말하지만

결론적으로 둘다 해결책이나 어떤 조언도 주지 못하고 있다.

 

순위와 서열매기기만 하더라도 어디 이게 비단 학교에서의 문제이겠는가. 성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서열없애기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이들과 사회에서는 노스페이스 패딩과 각종 순위선정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으로 서열을 매기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학교폭력의 원인이

될수는 있지만, 이를 전부로 치부해 버리는 일부 진영의 주장은 좀 아닌 것 같다. 보수 언론의 물타기가 너무 심해서 그를 견제하려는 마음인

것으로 짐작되나, 그렇다고 문제를 이런식으로 받아치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부모님 모두가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부모님과의 스킨쉽과 따스한 이야기, 때론 따끔한 훈계와 형제자매간의 관계를 잃어

버린다. TV속에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결코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과 한번의 실수로 사회로부터 재기할 기회마저 빼앗겨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매일 등장한다. 누군가를 보고 분노하며, 또 어떤 누군가를 향해 그 분노를 뱉어내고 매장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아이들은 누굴보며 존경하며

누굴보고 삶의 방향을 판단할 수 있을까.. 2,30대들의 청춘들에게 멘토가 필요했듯이, 사회 모두에게도 이러한 멘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달콤한 말로만 위로하는게 아닌 때론 쓴소리와 함께 말이다.

 

*

이번에 읽은 이외수 선생님의 신작은 가끔 트위터에서 본 글귀들이 눈에 띈다. 평소 그분의 생각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마주친 일상의 기록들을

엿보는 기분이었다. 어떨때는 로맨티스트로, 또 다른 때는 혁명가로, 가끔은 나이든 삼촌의 개똥 철학을 보는 듯 했다. 아래는 이외수 선생님의

인생관에 대한 좋았던 문구들이다. 절대강자의 책 제목과 일맥 상통하는 글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외부인과의 싸움조차도 궁극적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우주를 통째로 가슴에 품고

초연하라. 그것만이 그대를 승리자로 만든다.

어떤 단점을 지적받았을때, 자신의 단점에 열심히 변명이나 이유를 같다붙이는 사람은 자신의 단저을 쉽게 쓰레기통에 내던져버릴 위인이 못 됩니다.

개인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디디돌은 이유나 변명이 아니라 후회나 반성이기 때문입니다.

날고 싶으냐, 날개를 먼저 가져라.

그대가 세상을 끌고 가지는 못할지언정 그대가 세상에 끌려 다니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또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사랑에 대한 선생님의 글귀들도 좋았다.

 

대상과 내가 하나면 마음이고, 대상과 내가 둘이면 생각이다.

 

좋은 글을 읽으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내가 과연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과 이렇게 행할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이 공존하곤 한다.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좋은 글만 읽는다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 가끔씩이라도 이러한 다짐을 실천하기도 하겠

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또는 다툼이나 안좋은 상황속에서 이러한 다짐이 실현될수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정확히 예라고 답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람이고 또 세상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다짐대로, 바램대로 살기를 바라는 건 어찌보면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바램들이 옛부터 내려오는 선인들의 글귀로 이어진 걸 보면 이루기는 힘들지만 인간이 바라는 이상향에 대한

갈망이 아닌가 라고 생각된다. 옛 삼한 시대에도 그러했고,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그러했듯이 말이다. 비록 사회는 항상 어지럽고

혼돈스럽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지켜주는 믿음과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그 무언가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

 

*

마지막으로

이외수 선생님의 절대 강자를 읽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스한 손길과 함께 더 정신차리라는 쓴소리도 함께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비록 그것이 진리는 될수 없다 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게 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더 달라질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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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티어링 - 세상을 바꾼 최고의 아이디어 이렇게 만들어진다
케빈 P. 코인 & 숀 T. 코인 지음, 김고명 옮김 / 북앳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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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는 사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도 반복적인 학습과

교육으로 몸에 체화된 결과이지만 역시 그 속에도 사고의 과정은 숨어있다. 일을 왜 해야하며 거기서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보고 일을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는 건 모든 사람들이 살아

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수반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의 일은 단순한 과제, 업무를 지칭하는 것으로 범위를 좁혀보는게 좋겠다. 하루를 살아가며, 사람들과

만나며,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사랑하고, 수면을 취하는 모든 것들이 일에 포함될순 있지만, 책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원가를 절감하며, 업무를 개선하는데 이용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코인 형제는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코인 파트너쉽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몇십년간 컨설팅 업체에서 일해온 경험과 그들의 문제 해결 사고법이 이 책에 녹아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

 

저자가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질문을 하라는 것이다. 즉, 계속해서 사고하고 끊임없이 자신이 하는

일에 질문을 하면서 개선사항을 찾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델 컴퓨터와 온라인장터로 유명한 이베이, 그리고 미국의 홈 데포와 스테이플즈 등의 기업들은 모두 기업의 설립 초기에

사업을 위한 적절한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면서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였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질문과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던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현재의 회사를 일구었던 것이다.

 

특히  고객의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고, 평균치에 맞춰져 있는 시장 분석을 비평균적인 수치와 특이점의 자료에 근거하여

분석하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방법이 될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때론 사소한 고민거리와

기억들, 그리고 일상의 찰나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우리에겐 수많은 아이디어의 근원이 되고 또한 사업기회가 될수 있었음을

떠올렸다. 옥수수 미로와 저신용자 대출 시장, 머니볼과 같은 것들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붙는다. 바로 분석적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해야 하며, 개괄분석과 빠른 발견, 서면 구상 및 본격 입안의

4단계를 거치는 분석의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아이디어와 누구나 생각했던 문제점을 더 정교하게

그리고 실제 사업으로 실현시킬수 있는 방법을 찾을수 있게 된다.

 

#

 

또한 중요한 회의를 함에 있어서 현업에서의 문제점과 실무 경험을 가진 사람들 2인 이상을 참여시켜 회의할 경우, 평소에는 윗선에서

들을수 없었던 고급 정보들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했다. 이를 통해 문제의 해결이나 새로운 시장 개척의 과정에서 평소 생각치

못했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마지막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부르는 올바른 질문 101가지를 보자. 단순한 궁금증, 이의제기가 아니라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정형화하여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 저자가 소개하는 질문의 예시를

이용하여 직접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도 좋을 듯 하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1. 고객을 가장 성가시게 하는(하지만 피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10. 우리 상품의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28. 우리가 예상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우리 상품/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특히, 28번은 애플이 i os를 업그레이드 할때마다 반영하는 부분이어서 많은 공감이 드는 질문이었다.

 

58. 우리가 날마다 계획하는 복잡한 일 중에서 만약 없애버리면 운영 방식이 바뀔 만한 것은 무엇인가?

81. 고객 집단 중에서 규모는 작지만 우리 시간을 빼앗고 골치 아프게 하는 집단은 무엇인가?

88. 관리는 잘 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은 거의 하지 않는 장소, 시설, 기계 등은 무엇인가?

 

등등... 실무에 사용시 놀라운 효과를 볼수 있는 질문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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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와 아메리카인 김영사 모던&클래식
존 스타인벡 지음, 안정효 옮김 / 김영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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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미국 작가인 나는 (지난 24년동안) 기억을 뒤져가며 아메리카에 대한 글을 써 왔는데,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하더라도 기억은 부정확하고 왜곡된 저장고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아메리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고, 풀과 나무와 하수구의 냄새를 맡지 못했고,

산과 강을 보지 못했고, 빛과 색채도 보지 못했다. 나는 책과 신문을 통해서만 변화를 접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나는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대상에 관해서 글을 썼고, 작가라는 사람의

그런 태도가 나에게는 범죄 행위처럼 여겨진다.      - 본문 중에서 -

 

 

*

평생을 살아도 그 속까지 다 알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고 한다. 말 속에 숨겨진 진의를

유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우리가 다 알고 이해해줄순 없는 것이기에

항상 오해와 갈등을 겪는 요소가 되곤 한다.

 

어디 그뿐이랴. 몇십년을 함께 살아온 가족간에도 몰랐던 습관과 기억이 있음을 알게되는 경우도 있고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간에도 서로 모르는 버릇과 감정의 골이 있을수 있으니,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건 언제나 겸손함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더 복잡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서로가 일하는 깊이와 분야가 달라져 각각의 분야가

아니면 상대방의 업무를 이해하고 상황을 고려하기 힘든 현실이 되버렸다. 또한 일분 일초가 아쉬운

상황 속에서 언제나 한발 앞선 판단과 행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잠시나마의 사유를 누리는 것도

이젠 사치가 되버렸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 시간을 판단을 해야 하고, 누군가를 평가하고, 진실로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이해했음을 주장하고 피상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누군가에게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허상을 쌓고

타인이란 존재에 자신만의 논리로 결정을 짓고 결정을 지어버린다.

 

이 얼마나 우습고도 안타까운 현실인가...

 

**

미국 문학의 중심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지성의 한사람이기도 하였던 "존 스타인벡"의 마지막

작품이자, 자신을 있게한 미국이라는 사회를 주제로 써내려간 산문집이다. 시대의 변화와 아픔, 그리고

문제점들을 총체적이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70년대 미국이 처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2010년대의 한국 사회에 좋은 거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디언과 유럽에서 이주한 앵글로 색슨계 백인, 스페인계 및 아일랜드 인, 1900년대 이후 미국사회에

입성하기 시작한 아시아계 사람들과 아프리카인까지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사는 아메리카는 그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가 1장의 후반부에 보여주는 인디언과의 이야기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에서 펼쳐지는 하나의 소소한 판타지랄까...

 

이어지는 장에서는 미국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흑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국 사회의 상당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노예문제와도 얽혀있는 부분이라 조금 민감하지만 저자는 사회문화적 시각으로 접근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전에 미국으로 넘어와서 살고있는 흑인들은 우성중의 우성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프리카의 서해안에서

비좁은 노예선안에서 생존하였고, 힘든 노예생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스타인벡 역시

이부분을 살짝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그러한 민감한 부분이 사실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특히 노예를 길들이는 방법 4가지를 열거한 부분은 이러한 잔인한 방법이 한때는 역사적 진실이었음을 상기시켜 주는데

이를 통해 아메리카에서 있어서 인종간의 평등이란 지금도 해결중인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을 읽다보면 분노의 포도의 마지막 장면이었던 처녀의 젖가슴을 낮선이에게 내주는 장면에 대한 저자의 언급이 나온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그는 한번도 자기 자신이 이 것에 대해 불결한 의미를

지닌적은 없다고 말한다.

 

****

도덕적 수준이 떨어진 미국 사회를 보며 저자는 아메리카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그 다음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단순한 사건을 가지고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이어져 온 사회상과 총체적 구조와 문화를 바탕으로 서술하는 부분이어서

어떠한 정답도, 아메리카 미래의 명확한 모습도 제시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몇백년간의 아메리카의 역사와 사회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할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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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메가트렌드 인 코리아
한국트렌드연구소 엮음 / 중요한현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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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한국의 트렌드를 찾아라~!!

 

12월이 지나가면서, 새로운 해가 올 때마다 출판계에 꼭 나오는 책들이 있다. 바로 한해의 트렌드를 정리하고

다음해를 예측하는 도서들인데, 대학교때는 SERI에서 나왔던 책들을 읽었던 기억이 나며, 최근에는

김난도 교수가 지은 도서와 이데일리가 출판한 기업전망 등의 도서도 읽어본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 지은 "메가트렌드 인 코리아". 조금 생소하지만, 얼마전 신문에서 나온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바라보는 트렌드 도서들에 관한 기사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는 책인지라 기대도 되었다.

또한 올해 갑자기 나온 도서가 아니라, 몇년전부터 매년 트렌드에 대해 분석하고 또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을 해왔던

곳이어서 책 내용에 대한 신뢰감도 들었다. - 아, 여기서의 신뢰감이란 예측의 정확성. 즉, 예측한 트렌드가 무조건

맞을 확율을 말함이 아니라, 트렌드를 조사하고 분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함에 있어서의 신뢰도

를 의미하는 것이다.

 

일단 책을 보면 깔끔하고 또 잘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페이지에 들어가기 전 책속 브로마이드처럼 달려있는

10대메가트렌드는 05년 이후의 한국 및 세계의 트렌드에 대한 정성적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2. 고령화, 4. 개성화, 5. 도시화, 7. 아시아로의 부의 이동, 10. 신뢰자본 등 10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카테고리안에

숨겨진 세부적인 트렌드는 현재 살고있는 세상의 움직음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에서는 먼저 한국의 내년도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는데, 저자는 지속되는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그리고 내년도에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과 연계한 폭동의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이미 07년도부터 대학교 등록금 문제 및 치솟은 집값, 실업율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월가 점령사태, 영국 폭동 등 사회적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없애고, 다시 화합하여 출발하는 것을 저자진은 "동행"이라는 해법으로 풀어보려 한다.

 

# 애플의 사례와 한국의 저작권 수입 구조.

 

난 개인적으로 창작물에 대한 아이디어, 개인의 저작권에 대한 보호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과한 경우. 그리고 과연 그 존중이

법적 권리로 인정되어야 함에 대한 여부는 좀 생각을 달리한다. 술집에서 음악을 틀거나, 미술품의 그림을 사용하는데는 엄청난 대가를

줘야함이 당연하게 인정되는 반면, 언론사에 의한 개인 생활사의 무단 보도 - 공익적 목적이라는 그럴듯한 명분하에 - 와 힘없는

개개인의 아이디어들은 과연 그만한 보호를 받고 있느냐는 것이다. 가까이만 보더라도 적은 수입과 매일 웃음의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개그맨들의 추상적인 아이디어는 과연 기득권이 주장하는 법률적 보호를 받느냐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러한 저작권에 대한 수익마저도 콘텐츠 생산자가 아닌 유통업자와 자금을 쥔자에게 더 배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튠스의 수익 배분 : 애플 3 / 가수 3 / 작곡가 등 기타 3 / 아이튠스 재투자 1

한국의 디지털 음원 배분 : 이동통신사 및 음원유통업체 66% / 저작권자 9% / 제작사 25%

한국의 벨소리 수익 배분 : 이동통신사 45% / 기획사 및 유통사 25% / 통화연결음 제작 콘텐츠 공급자15% /

                                 저작권자(작곡가 및 작사가) 9% / 가수 및 연주자 4.5%

 

이것만 봐도 아이튠스로, 그리고 앱스토어로 몰리는 이유가 분명해지지 않는가? 고등학교 시절, 가수들의 테이프를 모으던 때에

내가 음반 사줘도 가수한테는 50원 정도 떨어진다는 친구 녀석의 얘기가 그냥 한말이 아니었던 것 같다.

 

서로가 윈윈하고 장기적인 수익을 가져가는 방법. 현재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신의 구조를 깨뜨릴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 덴마크의 플렉시큐리티 정책

 

대학교 시절에 스터디를 하면서, 자주 논의한 주제가 바로 복지 정책과 북유럽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국의 경제 위기와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를 이겨내는 방법은 개방을 통한 지속적인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R&D 등에 대한 투자가 답인것은 확실했지만, 그로 인한

농업부문의 약화와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대책이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로운 해고와 인건비 부담에서 자유로워진 유럽의 기업들의 장점을 살리고, 이와 함께 고용 불안 및 장기적인 생존권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진정한 의미의 남녀 평등과 3층보험(퇴직보험, 국민연금, 개인연금에 의한 안전망 구축이지만, 잘 되고 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의 확립, 그리고 고용에 대한 안정적인 완충지대 설정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었다.

 

최근 노키아의 몰락으로 핀란드 경제에 위기감이 급습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앵그리버드와 같은 신생 벤처기업의 탄생 및 소프트웨어

기업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한 충격 완화가 있었다는 기사는 이러한 북유럽 경제구조의 긍정적 측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 세계의 10 대 트렌드

 

이제 한국에서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일듯 하다. 이코노미스트에서 발간하는 세계경제대전망

이나, 유엔에서 발간하는 미래예측보고서 등이 바로 그러한 세계화의 물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볼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10가지 이슈중 사회적 소요의 세계화와 사회적 신뢰가치에 대한 제고가 눈에 띈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몰아친 분쟁과

양극화, 그리고 경제적 위기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SNS 및 실버세대의 증가와도 관련하여 사회적인 동행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도 르네상스 역시 무시못할 요소이다. 워렌버핏이 철도주에 집중 투자한 기사와

이와 관련된 미디어의 보도는 2012년 이후의 중요한 경제적 이슈임이 분명하다. 또한 아시아 각국에서 건설 예정중인 철도 건설과

철도 관련 신기술의 등장도 눈여겨 봐야 할 요소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패스트패션, 매스티지 브랜드와 연결된 칩시크 현상은 저성장시대에 있어서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꺼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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