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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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브이로그에 빠져 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블로그의 글이나, 인스타그램의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잔잔하고 기분좋은 BGM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 꽤 재미있게 보고 있다. 햇살 좋은 뉴욕 맨하탄의 거리와 경치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일본의 골목길의 풍경과 함께 맛난 브런치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면 힐링되는 것 같기도 하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 하나당 보통 20~30분 내외이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또는 잠시 멍때릴때 보기에도 적절한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커피 드리퍼와 머그잔 셋트를 구매했다. 어제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이뻤다. 가격도 할인할 때 저렴하게 산거라 괜히 이득본거 같기도 했고. 오늘 아침에는 얼마전에 산 스타벅스 원두와 수동 그라인더를 가지고 커피를 내려 보았는데, 지난번보다 훨씬 편리했다. 거품도 부드럽게 잘 나고, 맛도 더 좋은 느낌. 다음에는 블루보틀이나 스타벅스 로고가 깔끔하게 새겨진 강화유리머그도 구매해서, 우유와 함께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 마셔보기로 했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춘천을 다녀오는 버스 안에서 <메신저>라는 책을 읽었다. 베스트셀러인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쓴 스티브 마틴과 조지프 마크스라는 사람이 지었는데, 진정한 설득의 논리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과정이 단순히 '이러니 내 말이 맞는 거 아니냐' 는 일차원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분위기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무드 조성, 이미지로부터 보여지는 후광 효과, 능력과 어우러지는 인간적인 모습 등 모든 것들이 다 설득의 과정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의 부제는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인데, 왜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닌 유명인이나 인기 스타의 말에 귀기울이는지, 그리고 한때 모두의 공감대를 얻었고 이슈의 중심에 섰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무너지기도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영향력있는 메신저는 그 자체만으로도 누군가를 설득하는 강력한 그 무언가(일부 말 많은 사람들이 주구장창 떠들어대는 논리 말이다!)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의 구성은 메신저를 하드 메신저와 소프트 메신저, 두가지로 분류하고 여기에 해당하는 각 요소들을 사례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먼저 하드 메신저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역량, 지배력 그리고 매력으로 구성되는데 간단히 말해서 뛰어나거나 훌륭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떠올리면 되겠다. 부와 명성, 위계와 같은 것들이 사회경제적 지위를 구성하고 있으며, 전문성과 일에 대한 경험 그리고 잠재력 등이 역량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권력과 우월성, 남성성 등은 지배력을 귀여움과 미모, 평균성은 매력에 해당되는 요소들이고.



소프트 메신저는 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그리고 카리스마로 구성된다. 이는 꼭 높은 지위나 파워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인간 사회 특유의 유대감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호감이나 친절함, 이타심이 온화함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솔직함이나 개인적 서사, 그리고 열린 마음이 취약성을 구성하는 요소다. 참고로 여기서 취약성은 문자 그대로 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을 솔직하게 - 과하지 않게 - 노출하면서, 공감대를 얻고 동의를 얻는 방식이라 보면 된다. 간단히 말해서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를 도와주려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어쩌면 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설득력의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어서 핵심 원칙이 있고 일관성이 있으며, 사과를 한다는 건 신뢰성에 해당하며, 비전과 정열성이 있고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 바로 카리스마에 해당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할 때 메시지와 함께 그것을 전달하는 메신저의 모습도 들여다 본다. 이미 직감적으로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린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치알디니는 <설득의 심리학>에서 적합한 권위자가 이미 발언한 상황에서 그와 다른 주장을 내는 건 대부분 적절치 않은 것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TV속에서 유명 연예인의 말에 함부로 반기(?)를 들지 않는 일반 연예인들의 모습을 자주 접하는데, 어쩌면 메시지보다 중요한 메신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또 영향력있는 메신저의 그릇된 메시지에 속지 않기 위해서, 나아가 스스로 영향력을 갖춘 메신저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꼭 정독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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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0-17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보다 메신저의 중요성. 구체적 내용은 책을 봐야 알겠지만 동감되는 말이에요. 그게 참 쉽지 않지요. 잘 전달하기의 방식과 도구. 좋은 리뷰 잘 읽었어요 ^^

2021-10-17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7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