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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세 대해부 - 매경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주요 그룹 오너 3세 이야기
매일경제 산업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한국의 대기업은 어떤 존재일까? 70년대 한국 고속성장의 가반을 마련했으며, 80년대와 90년대에 들어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들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IMF 위기와 2000년대 금융 위기의 여파 속에서 살아남은 한국 기업들은 이제 각 분야에서 세계와 경쟁할만한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그러한 성장의 이면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기업의 고속 성장의 그늘아래, 자행되었던 환경 파괴와 기본적인
인권조차 누리지못한 사람들. 국내의 저임금과 정부와 은행의 절대적인 지원으로 해외 수출 및 무역에 성공한 종합상사 및 건설사들.
2000년대에 들어서 인권, 진보적 가치의 증대에 따라 기업이 가지는 부담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대기업들. 특히 재벌은 그러한
혜택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기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재벌에 대한 두가지 시각이 공존함과 동시에 그들이 짊어져야 할 문제 역시 많은 것이 사실이기에, 이들을 대하는 시선 역시
자유로울수는 없다. 진보와 보수, 친기업과 친서민의 구분 아래서 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또 설명하기에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경제성장의 모습 둘다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재벌에 관한 다양한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어떠한 시각으로 쓰여졌으며, 또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느냐는 것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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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일경제 산업부 취재팀이 직접 보고 들은 재계 3세들의 이야기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책을 읽어보면 재계 3세에 대한 따끔한 훈계나
최근 언론에서 이슈화 되었던 일부 - 일부 - 재계 3,4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기에 아쉬운 감이 있기는 하지만 쉽사리 들여다보기 힘든 재계
3세들의 모습과 오너쉽을 기반하여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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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그룹사는 약 20여개 회사에 달한다. 삼성가의 이재용 사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현대차 그룹의 정의선 부회장과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회장과 같은 잘 알려진 사람들 이외에도, 금호아시아나, 대림, 한화, 효성 등의 재벌가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재계 3세에 대한 간략한 인적 프로필과 함께 그들이 다녔던 학교와 고속 승진 과정을 기술함과 동시에 주변 지인의 평가에 대한 언급도
실려져 있다. 물론 대부분이 좋은 평이거나, 그들의 잘한 점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인게 조금 아쉽지만..
책을 읽다보면 조금 특이한 경력도 볼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효성 그룹의 차남인 조현문 중공업 PG장이다. 가수 신해철씨가 활동했던
그룹으로도 유명한 무한궤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데, 실력도 꽤 있었다고 한다. 나도 이번에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던 사실인데
조금 흥미롭기도 했다.
그 이외에도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재계 자녀들의 모습과 현재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그리고 향후 승진 방향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띄는데, 오너쉽을 기반으로 한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기업의 향후 주력 사업의 방향이나 신규 사업 진출.
또 기업을 물려받을 오너의 자제가 과연 기업을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좀더 많은 사실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넣어두었더라면 어땟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한국 재벌의 개괄적인
구도와 그 후계양상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히 그목적을 달성한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