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 워런 버핏이 가장 애독한 20세기 최고의 처세술 책
데일 카네기 지음, 이문필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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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을 쐬러, 금성동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파리바게뜨에 들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가게 안에 사람들이 좀 있었다. 모두 다 나처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몇 년 전부터는 황사로, 올해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이젠 마스크가 생활 필수 품목이 돼버린 듯하다. 예전에 서울에서 지낼 때는 정말 추워서, 또는 감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닌 적이 있지만 이젠 살기 위해(?) 서라도 써야만 한다. 금성관 옆 주차장에 차를 댔다. 평소 같았으면 나주 곰탕 골목에서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금성 관아를 돌아다녔겠지만 오늘은 정말 사람들이 없었다. 잠깐 둘러보고는 다시 나주 향교 쪽으로 향했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추워서 그런지 대부분 차를 몰고 나온 듯했다. 나주읍성과 나주향교 근처의 카페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수제 쪽에서도 마찬가지. 산책을 하러, 드라이빙을 하러 둘셋 짝을 지어 온 사람들이 있었다. 혹시 몰라 다시 마스크를 올리고, 차에 들어와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 대부분의 공공시설물이 코로나 사태로 휴관이라, 바람을 쐬러 여기저기 나온 사람들인 듯했다. 표정은 무뚝뚝해 보였지만, 찌푸린 얼굴은 아니었다. 친절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예의 없거나 무례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냥, 다들 잠시라도 나와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2. 호감을 얻는 여섯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먼저, 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보일 것. 미소를 띤 얼굴로 다가서고, 이름을 꼭 기억해 줄 것.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에 주목할 것. 마지막으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 방금 말한 이 여섯 가지 원칙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또는 카카오톡에서 한 번쯤 봤을 내용일 것이다. 물론 조금씩 다른 버전의 내용으로 각색되어 있었겠지만,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 말을 한 사람이 바로 '데일 카네기'. 자기 계발서의 바이블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의 저자다.

3. 이 책은 데일 카네기의 조언 중에서 인간관계와 자기 관리 측면을 묶어 편집한 책이다. 독자들에게 들려줄 핵심 문구를 제시하고,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럼 몇 가지 조언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불필요한 비판을 자제할 것. 사람은 누구나 비판 앞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방어 태세를 갖추려 할 것이고, 이는 갈등과 자존심의 상처, 반항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사고 싶다면 신랄한 어조로 비판만 늘어놓으면 된다고 카네기는 말한다. 또,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하고 우월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한다. 그 사람을 넉넉히 품어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그 사실을 기쁘게 인정해 주는 것이고. 이 외에도 지위가 높아질수록 아랫사람들을 잘 돌보아야 하며,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생일을 챙기도록 노력하며, 평소에 미소를 띠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말할 기회를 먼저 주라는 조언도 인상 깊다. (사실 대부분의 조언들은 한 번쯤 들어본 것들이지만,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4. 자기 계발 측면에서의 조언들도 인상 깊다. 멀리 있는 희미한 형체를 좇기보다는 눈앞의 일에 집중할 것! 불필요한 근심과 걱정을 덜고, 그저 오늘을 충실히 사는 힘이 될 것이다. 또, 즐겁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진짜로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쓸데없는 생각으로 머릿속을 어지럽히지 말고, 좋은 것만 생각하고, 미소를 짓고 어깨를 펴자. 심호흡을 한 뒤, 흥얼거려 보자. 분명 기쁨의 바이러스가 주변을 감싸게 될 것이니.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있고, 그들을 다 만족시킬 수도 없으니, 그저 그런 비판에도 의연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조언도 기억해두자! 끝으로, 휴식 시간을 꼭 지키고, 운동을 하고, 기도(명상) 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도 눈에 들어왔던 대목이다.

5. 풍부한 표정으로 가득 찬 얼굴, 고상한 품위와 우아한 미소, 용감한 당신이 되어 먼저 다가선다면 그들 역시 움츠린 어깨를 펴고 반갑게 맞아줄 거란 조언과 문구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유쾌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게 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 테니까. 이 책을 한 번만 읽는다면 아는 체로 끝나겠지만, 여러 번 읽으면서 그때마다 한 가지 이상을 내재화하여 얻어 간다면, 분명 어제보다 나은 무언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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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확장 - 나와 세상의 부를 연결하는 법
천영록.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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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인생은 뜨거워진다고 한다. <부의 확장>이란 책의 저자, 천영록 님의 말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돈 문제만큼 껄끄러운 것도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를 회피하려 한다. 때론 쿨한 척으로, 아니면 그냥 무심한 척 지나치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정쩡한 태도로, 부잣집 친구를 부러워하면서도, 돈을 좇는 행동 자체를 찝찝해하는 행태를 안타까워한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할 때쯤에, 경제적 자유나 재테크에 관한 강의를 듣고, 그제서야 땅을 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미리 준비해 둘 걸, 시간 날 때 금융과 경제에 관한 공부를 좀 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말이다.

2.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도 중요하다. 모든 일에 기초가 중요한 것처럼, 돈에 대한 생각도 첫 단추를 잘못 꿰이면 고치기가 어렵다. 저자는 돈은 인생을 자유롭게 만들 수단이자 자원이기에, 돈에 관해 적극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멋진 경험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꿈꾸기만 했던 무언가에 뛰어들 힘을 바로 '돈'이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쓰다 보니 정말 자본주의적 생각이긴 한다... 쩝) 더 나아가, 돈이 있어야만 내 인생의 선택권이 바로 나에게 주어진다는 사실까지도 말이다.

3.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많은 돈'이 '또 다른 많은 돈'을 끌어당기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또 다른 많은 돈'을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즉, 한때 10억을 벌어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또다시 10억을 벌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일부 연예인들이 쉽게 빚을 지기도 하지만 또 쉽게 일어서는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자산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로 확장하므로, 그 구조를 잘 꿰뚫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4. 저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부의 확장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먼저, 혼자 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항상 주위에 있는 자원들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무엇이 자원인지 분별한다고 한다. 또 그렇게 찾은 자원들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배치하려 노력하며, 항상 자신의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바깥으로 확장하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특히, 연결성의 개념이 중요한데, 부의 확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삶의 태도나 일을 함에 있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가치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자면,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하고 분석할 줄 아는 자세, 자신만의 연결점을 찾아내 경쟁력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등을 생각하면 된다. 또 누군가로부터 신용을 얻고 이를 통해 부를 창출하는 행위, 자신만의 무형자산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 자기 자신에게 - 아무 의미 없는 동호회나 모임에 매달리는 행위는 저자가 말하는 연결성의 진짜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5. FU 머니도 중요하다. 굳이 설명하자면 Fu** you, Money라는 말인데,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해서 자신의 연간 소비액의 25배의 자금을 확보하면 되는 것인데, 연 삼천만원 정도를 소비하는 사람이라면, 약 7.5억 원 정도를 모으면 된다는 거다. 더 중요한 건 이렇게 경제적 자유를 위해 삶을 불태우는 사람들은 평소의 표정과 행동에도 활기가 넘쳐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일도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6. 그렇다면 이런 부의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저자는 10%의 현금흐름, 수익률을 창출하라고 말한다. 근로소득을 모두 소비하지 말고, 저축과 투자로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하란 거다. 또,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단 세 사람으로 시작하고, 과정을 기록하면서, 실패를 통해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무형자산(물려받은 것일 수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을 지속적으로 유형자산화해야 한다. (책 속에서 제일 많이 강조하고, 또 반복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끝으로 그 정도에 만족하지 말고, 하고자 하는 목표치에 대해선 겸손해하지 않는 태도를 가질 필요도 있겠다. (솔직히 쉬워 보이는 말이지만, 행함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을 듯하지만 아무튼 노력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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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영어 고급지문 1 타미샘 원서 독해 시리즈 1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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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 읽었던 책이 하나 있다. 바로, 반복화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해빗>. 계획을 세우는 것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 그릿의 힘, 넛지의 중요성, 일만 시간의 법칙 등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결국 이 모두를 관통하는 건 바로 습관의 힘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올해 계획을, 아니 습관화할 무언가를 추려 보았다. 많이도 필요 없다. 그냥 두세 개 정도면 된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반복할 습관을 정하고 행하면 되는 것이다.

2. 오늘 리뷰를 남기는 이 책 <교양영어 고급 지문 1>은 앞서 말한 올해의 습관을 위해, 즉 영어 공부를 위해 좀 욕심부려본 책이다. 자주 방문하는 카페에서 이벤트를 하길래 냉큼 신청했는데, 얼마 전에 이 책을 들고 다니는 나를 보고 누가 관종 아니냐고 말했다. 맞다. 그럴지도. 아무튼 이렇게라도 선전 포고를 해야 한 페이지라도 더 보게 되지 않을까. 매년 보다만 영어책이 한 권씩 쌓여가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도 본 페이지가 조금은 늘어난다는 점.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당신의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란 글을 봤다. 정말 뼈를 때리는 내용이었다. 바로, 당신이 열심히 안 해서라는 것. 일단 책을 외워보고, 반복하지 않아서란 이유다. 어떤 사람은 그것보다는 영어를 외워도 그걸 쓸 상황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도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전에 일단 외워야 한다. 반복해서.

3. 책을 받고, MP3 파일을 받기 위해 네이버에 '바른 영어 훈련소'를 검색했다. 관련된 콘텐츠가 몇 개 뜬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강의와 강사진을 보유한 회사인 듯하다. 솔직히 말해서 수능 이후로는 그렇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적이 없기에, 시장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직장인을 위한 영어 공부 프로그램이 많다. 얼마 전까지 이걸 할까 말까 고민한 기억이 떠오른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일단 회사 이 러닝 강의 <미드 영어 특급 패턴 202>와 이 책 <교양영어 고급 지문 1>을 제대로 보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4. QR코드를 통해 아이폰에 직접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나도 조금은 신기술에 뒤처진 듯하다. 다른 얘기지만, 아무튼 기회가 될 때마다 젊은 친구들과도 자주 이야기해봐야 한다. 분명 뭔가 배우는 게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와 총 열 개의 파일을 받았다. 책에 소개된 백 개의 지문을 열 개씩 담아두었다. 실제 대화는 아니지만, 교양 있는 원어민들이 읽는 책에서 발췌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조금은 수준 있는 표현과 발음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생긴다. 또 콘텐츠도 다양하다. 의료 상식부터, 자기 계발, 부자 되는 법, 경제학 이론, 건축 에세이 등 전문적인 내용부터 실용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5. 구성도 심플하다. 왼편에는 영어 지문을, 오른 편에는 번역 지문을 실었고, 각 하단에는 주요 단어와 숙어, 그리고 구조에 대한 추가 해석도 나열되어 있다. 영어 완전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친구들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어 공부를 좀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책일 듯하고. 반복화된 습관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매일 20분씩만 공부해 보기로 했다. 한 지문 정도는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반복. 일회독을 하고, 또다시 보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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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사회적 상황의 힘
로버트 치알디니.더글러스 켄릭.스티븐 뉴버그 지음, 김아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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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4월 15일이라고 한다. 이 동네에서는 벌써 경선 준비로 한창이다. 경북처럼, 이곳도 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경선 경쟁이 제일 뜨겁다고 한다. (난 선거가 2월 중에 열리는 줄 알았다) 각각의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개발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공약은 LG화학 관내 이전과 나주 문화유산 관광 활성화, 광주에서 나주로 이어지는 광역순환 철도망 구축, SRF 발전소 문제 해결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LG화학 관내 이전과 광주에서 나주역으로 이어지는 도시 철도망이 구축되고, 원도심과 빛가람동을 잇는 버스 운행이 조금 개선되었으면 하는데, 뭐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라, 누가 당선되더라도 곧바로 추진되지 않을까 한다.

2. 잡설은 뒤로하고, 이번에 읽은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무려 팔백 페이지에 이르는, 거의 대학교 전공 서적에 맞먹는 분량과 내용을 담고 있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책이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를 비롯한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 세 분이 지었는데, 개인의 심리학을 넘어선 사회의 심리학이란 주제로, 총 열네 개의 장에 걸쳐서 친절하고도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3. 개인의 결정들이 상호작용하여, 집단 차원에서 복잡하고 예상하지 못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경제학으로 치자면, 복잡계 경제학이나 생태경제학으로 부를 수도 있겠고, 블랙스완과 같은 개념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또 우리에게도 유명한 나비효과라는 과학적 개념으로도 설명될 수 있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회 심리학>은 개인의 심리만을 놓고 분석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상황, 그리고 사람과 상황의 상호작용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사회심리학 Social Psychology >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는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 책에서는 - 정의하고 있다.

4. 심리학자들은 사회심리학을 보통 네 가지 관점에서 바라본다. 더 큰 사회집단의 영향력을 중요시하는 '사회문화적 관점'과 선조들의 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진화론적 관점'.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보상받고 처벌받는지를 통해 학습하는 '사회적 학습의 관점'. 마지막으로 개인 스스로의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좌우되는 '사회적 인지의 관점'까지. 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책 전반에 걸쳐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하나는 사회적 행동은 목표 지향적이며, 사람들은 내면의 동기를 충족하거나 일정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상호작용하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 행동은 사람과 상황 사이의 연속적 상호작용을 나타낸다는 점. 이 두 가지를 기본으로 하여,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5.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3장 자신과 타인 이해하기, 그리고 제4장 자신을 어떻게 내보일 것인가였다. 양면적 평가를 받는 힐러리 클린턴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데, 자존감의 개념과 함께 상황 통제, 자기 충족적 예언과 같은 개념들을 통해 목표와 자기 향상이란 주제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었다. 또 치알디니의 전작인 <설득의 심리학>과도 연계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자기 향상 전략의 경우 뛰어들지 않으면 이길수도 없다는 말처럼, 마구잡이로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의 전략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 책에서는 - 말하고 있다. 특히, 자기 제시를 통해 좋은 인상을 만들며, 과하지 않은 선에서 호감을 표현하고, 지나치지 않은 수준으로 겸손함을 보인다면 더없이 좋다고 말한다. 외모를 가꾸고, 유능함을 보이고, 영향력을 내보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단, 언제나 적당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뭐하나 간단한 건 없다!!!

6. 해리 포터의 저자가 왜 그렇게 많은 기부를 했는지, 미국 사립 명문 대학교에서는 해마다 폭음에 의한 사망 사고와 성폭력 범죄가 반복되는지, 어떤 사기꾼은 그렇게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오히려 사람들 마음속에 필요로 하는 무언가로 남게 되었는지. 또 누군가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고, 또 다른 사람들은 희대의 살인마가 되고 마는지. 이외 수많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문제들을 이 책에서는 <사회심리학>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은 대학교 전공 서적으로 더 어울리는 책이다. 그만큼 읽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물론 내용은 재미있지만, 방대한 두께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문적 지식을 차례차례 머릿속에 넣으려면 일주일도 부족할 것이다. 뭐, 잘 아시는 분들이야 크게 개의치 않겠지만, 나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큰 부담을 갖지 말고, 그냥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필요한 부분이나, 접어두었던 페이지를 한 번 더 읽어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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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혁명 - 데이터·AI, 세상을 바꾸다
최은수.MBN 빅데이터·AI보고서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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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주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 우리 집을 빼고 나면 - 바로 금성관 근처. 나주 목사 내아와 금성관 근처의 넉넉한 터를 바라보자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또 근처 카페나 식당에서 주변을 내려다보면 마치 서울 사대문 안의 궁궐가에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실제로도 나주 시내를 예로부터 작은 서울, 즉 소경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게다가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여기에 올 때마다 대부분 날씨가 좋아,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을 마주했던 것 같다. (참고로 나주에서는 나주역 다음으로 가장 외부 방문객이 많은 곳이 아닐까 한다)

2. 어제는 작년도 부서 선배님들과 함께 영암 월출산의 도갑사에 들렸다. 동반성장 고득점을 기원하며, 기와 시주도 했다. 추운 바람 때문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늘 오전에는 잠시 시간을 내어 세차를 했다. 무려 12만 원이나 주고 멸균 세차까지 했는데, 구석구석 깨끗해진 듯했다. 차량 보닛의 물때가 다 안 지워진 게 조금 아쉬웠지만, 차량 안 공기가 완전 깨끗해진 것 같아 좋았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깔끔한 손 세차를 받고 나면, 엔진도 부드럽게 잘나가는 것 같다. 뭔가 가벼워진 느낌도 들고 말이다.

3. 카페에서 잠시, 그리고 집에 와서 잠깐 일을 했다. 근데 젠장 파일이 다 날아갔다. 몇 시간 전에 PC 최적화와 디스크 정리를 눌렀는데, 다운로드 폴더에 있던 파일들도 깔끔하게 정리된 모양이다. 안 그래도 카페에서부터, 이걸 바탕화면에 옮겨둘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말이다. 제기랄. 리뷰를 마저 쓰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그리고 씻고 나서 맨정신으로 딱 두 시간만 집중해서 마무리해야겠다. 혹시 몰라 아예 파일을 다시 바탕화면에 저장해 둔다. 뭐, 어쩔 수 없다. 짜증 내봤자 나만 손해다.

4. 지난주부터 틈틈이 읽은 책이 하나 있다. 바로 MBN과 KAIST 출신 전문가들이 지은 <언락 혁명, UNLOCK 혁명>이다. 글로벌 IT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에서는 빅데이터를 21세기의 석유라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이 책은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해, 그 속에 숨겨진 진주를 찾아내는 '데이터 언락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빅데이터의 개념과 거대한 시장 규모, 트렌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아무래도 전문적인 내용이니 만큼, 생소한 IT 용어와 낯선 기업 경영 환경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 훑어보면 될 듯하다. 대학생이나 취준생이라면 시사 트렌드에 필요한 정보를, 직장인이라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업무와 연관된 배경지식을 넓히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책이다.

5. 이 책은 총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째 장에서는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으키고 있는 대혁신 활동을 데이터 언락 혁명이라고 정의하며, 우리나라의 상황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준이지만, 이를 활용하는 정도는 각종 규제와 인프라 부족으로 뒤떨어져 있다고 진단한다. 다음 두 번째 장에서는 전 세계에 불어닥치는 데이터 혁명을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데이터가 자동차나 플라스틱 같은 중요 존재로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사회는 데이터 센터를 통해 온갖 종류의 서비스와 연결되는 데이터 경제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데이터 경제는 모든 데이터가 활용하기 쉽게 자유롭게 흘러 타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면서, 혁신적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라고 정의하면서, 빅데이터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은 전문 의료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머신러닝이 고객의 자산관리를 대행해주고 있다. 또, 드론 택배와 무인 자동차 역시 빅데이터 시대의 대표적인 변화 상중의 하나다. 미국의 수많은 대기업들은 이미 오래전에 데이터 기업으로의 변화를 마친 상태이며, 시가 총액 기준 세계 5대 기업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모두 데이터 기업이다. 일본 역시 앞으로의 사회를 '사회 5.0'이라 부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삶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내는 데이터 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참고로, 사회 1.0은 수렵채집 사회, 2.0은 농업사회, 3.0은 산업사회, 4.0은 정보화사회다)

6. 세 번째 장에서는 빅데이터와 AI가 몰고 올 혁신적인 변화를 다룬다. 앞으로 모든 기업은 데이터 기업이 될 것이라 말하며, 데이터 기반 기술과 서비스가 타 산업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 간접 후방 효과'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며, 시장 예측을 통한 트렌드 창출도 빅데이터가 주도하게 된다. 프로야구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분석이 상용화되며, 각종 제조업과 물류산업에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정 혁신이 일어난다. 축구공도 하나의 센서가 되어, 데이터 수집의 첨병이 될 것이고, 위성을 통한 원유 시추공 위치 분석으로 세계 각국의 원유 생산량과 저장량 체크도 가능해진다. (실로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기업들만 혁신하는 게 아니다. 개인의 삶 역시 크게 변화한다. 네 번째 장에서는 화재를 예측하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의 피해를 줄이는 빅데이터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외에도 교통 시스템을 혁신하고,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장은 데이터 벤처에 대한 내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얼리어답터라면 앞으로 사용 가능성이 높은 어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이다. 개인적으로는 언어 빅데이터 어플인 '플리토'와 의료 정보 제공 어플인 '굿닥'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앱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7. 이 외에도 데이터 거래소 설립의 필요성과 한국 경제계와 정책계에 제안하는 <데이터, AI 강국의 길>도 인상 깊다. 각종 규제 철폐와 유무형의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도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일 듯했고.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세계는 빅데이터와 AI를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세상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꼭 한 번 정도는 정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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