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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도 공부하면 늡니다 - 크리에이티브 씽킹의 기술
정병익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1월
평점 :
거의 몇 년간 힘들게 발목을 잡아온 이슈 하나가 일단락되었다. 상황에 따라 인간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장점만 고르자면 평소 만나 뵙게 힘들었던 전문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역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법률 용어와 관련된 절차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이는 접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지식들. 개인적인 사유로는 절대 연관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나에게 필요한 상황이 닥쳤을 때 엄청난 도움이 되겠다 싶다.
몇 년에 한 번씩 부서를 옮길 때마다 무언가 반드시 얻어 가는 것들이 생기고 또 쌓여가는 듯한데, 이번 부서에서는 직무급과 직무 중심 경영관리 측면에서 - 일반 직장인의 평균보다 - 많은 지식을 얻었고, 송무 관련 절차를 접해보았다는 게 가장 기억이 남을 듯하다. 물론 그 와중에 받았던 각종 포상들 역시 고마운 일들이고. 특히 올해는 회사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도 받을 수 있어서 더 감사했던 것 같다.
뭐 아무튼 이렇게 잡설을 마무리하고, 이번에 받은 그리고 읽은 책 <창의력도 공부하면 늡니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저자는 정병익 교수님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인시아드 경영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고 한다. 솔브릿지국제 경영 대학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부산 동명대학교 산하의 부산 국제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다고 한다.
먼저 들어가기 전에 AI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일부 분야에서 그리고 일부 직장인들과 대학생들도 자신의 업무와 과제를 서포트해 주는 개인 비서로 활용하고 있는 듯하다. 또 사용자의 수준과 일의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수준에 맞게 AI 기술이 사용되고 있는 것도 특이할 만하다. 금융과 의료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 평가를 대신(?) 하는가 하면, 간단한 이미지 생성과 목차와 주제에 맞는 자료를 찾는 서칭 도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SNS에서는 옛날 심심이와 같은 용도로 재미있게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 듯하고.
오늘 인터넷 신문에서도 보았지만 당장 내년부터 AI 교과서도 도입된다고 한다. 지금 직장인들에게는 조금은 머나먼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궁극적으로 인간의 영역은 AI가 모방할 수 없는 사고하는 역량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겠다.
창의력은 무엇일까. 일단 저자는 간단한 퀴즈를 통해 퍼즐과 미스터리와 같은 것들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범사례는 더 이상 답이 아니며,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에 해왔던 대로 상황을 해결하려 하거나 문제를 덮을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책에서 보듯이 판을 깨야 하고, 문제를 더 넓은 차원에서 접근해서 심플하게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틀을 깨고 의심하고 관점을 뒤집어 보라고 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로지컬 씽킹은 정답을 찾기 위해, 문제를 잘게 쪼개면서 핵심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문제의 핵심을 정의하고 구조화하며,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분석해 보는 맥킨지식 문제해결 방법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될 듯하다. 이어서 디자인 씽킹은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객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공감과 경청이 중요하며, 한번 시험해 보는 것이 특이할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크리에이티브 씽킹은 앞선 두 가지 방법론, 즉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여 시너지를 얻는 방법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에는 독창성이 중요한데 익숙한 것에 거리를 두고 엉뚱한 것들을 서로 연결해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양적인 부분의 중요성도 잊으면 안 되는데, 무언가로부터 성공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시간의 투입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반복에서 도출된 전문 역량과 이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사고력이 중요하다는 것!
디테일을 생각하되 숲을 보고,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더 팔을 뻗어보도록 하며, 통찰력과 상상력 그리고 언어유희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남들이 꺼려 하는 업무, 금액적으로 RISK가 커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들을 자주 해본 경험 역시 많은 도움이 되진 않을까?
끝으로 명상, 마인드풀니스, 긴 글 읽기, 편안하고 깊은 수면에 빠져들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고 운동을 하는 것 모두가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어떤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한 접근 방법들이다. 이제 이 책을 덮고 나면 - 나를 포함하여 -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이 책에서 배운 것을 조금이라도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