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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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날씨가 좋았다. 바람도 적당했고, 햇살도 봄을 닮은 마냥 따사로웠다. 빛가람동과 송월동을 오가는 길가에는 하얀 배꽃이 예쁘게 수를 놓았고, 저 멀리 금성산 자락에도 연분홍빛 벚꽃이 듬성듬성 자리 잡고 있다. 환기를 하려고 내려다본 1층 주차장 앞 정원에도 벚꽃이 보인다. 이제 막 일 년이 지난 아파트라, 풍성하진 않지만 몇 년이 더 지나면 꽤나 근사해질 듯싶다. 조금 더 자라면 달빛마을이란 이름에 걸맞은 그림이 봄마다 연출될 것만 같다.

2. 다음 주 아침마다 마실 우유와 오늘 저녁에 먹을 시금치를 산 뒤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시간은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있지만, 서재 밖 풍경은 밝고 따스하기만 하다. 방금 전까지 읽었던 책을 덮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다. 봄날이 길어지고, 하루를 더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아 조금 기분이 좋아진다. 내일이 출근해야 할 월요일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녁은 조금 더 늦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햇살이 서재를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3. 지도로 보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 도감'이란 책을 읽었다. 세계사의 변방으로 취급받은 오천 년 중동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인데, 지도와 함께 중동의 오랜 시간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문명뿐만 아니라, 더 조명이 필요한 유라시아 대륙의 초고대 문명. 그리고 세계사의 중심에 서 있던 훈족과 몽골족, 이슬람 제국, 티무르 제국, 무굴 제국, 오스만튀르크 제국을 이야기하면 세계사의 변방이 아닌 수천 년간 세계의 중심이었던 중동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듯싶다. 심지어 지금도 오일 머니의 위상과 사우디, UAE 등의 경제적 지위를 논하면, 세계 무대에서 꼭 빠질 수 없는 지역이므로.

4. 중동의 3대 민족은 이란인, 아랍인, 그리고 투르크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기원전 6세기와 기원후 7세기, 그리고 11세기부터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시기에 각각 중동을 중심으로 3개 대륙의 주인공 역할을 수행했다. 중동의 역사 시대를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데, 저자는 이를 6개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대인데, 기원전 3000년부터 기원전 550년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는 페르시아 제국으로 유명한 이란인의 패권 시대인데, 기원전 550년부터 기원후 651년까지를 말한다. 세 번째는 이슬람교도, 즉 아랍인의 패권 시대로 632년부터 11세기까지를 말하며, 네 번째 투르크인의 패권 시대는 11세기부터 19세기 말까지로 보고 있다. 그 이후는 유럽의 식민 지배 시대를 거쳐, 현재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고.

5. 책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중동이라 부르는 지역을 이슬람 세계권으로 확장해 본다면 그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은 어마어마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중남부까지를 포함하며, 유럽으로는 알바니아를 비롯한 발칸반도까지. 아시아로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그리고 동남아시아까지 영향권에 들기 때문이다. 사실 중동이란 표현도 영국이 자국 기준으로 붙인 아시아의 명칭인데, 오스만 제국 지역을 근동, 이란과 아프간 지역을 중동,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극동이라 부른 것에 유래했다고 한다. 종교적으로는 이슬람 문화가 강하고, 지리적으로는 사막이 많은 대건조 지대를 중동이라 보면 되겠다.

6. 중동에서 태동한 인류의 문명을 시작으로, 서구 열강에 의한 중동의 인위적 분할, 이라크 전쟁, 체첸 사태, 쿠르드 난민 문제, 알카에다, IS 및 요르단 사태까지 중동과 관련된 다양한 상식을 지도와 함께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사 수업이나 대학교 교양 과목을 공부할 때, 같이 봐도 좋겠다 싶었다. 아니면 나처럼 지도를 좋아하거나, 더 많은 지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용한 책일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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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딥 시나리오 - 긴급 수정경제전망
김광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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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 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슈로 떠오른 재난 기본소득 지급에 관한 내용이었다. 먼저 신문에서는 재난 기본소득이란 재난 상황에서 위축된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에게 조건 없이 일정 금액을 나눠주는 것이라 정의를 내린 뒤,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소개하고 있었다. 반대 측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일시적 소득 증가는 항상 소득가설에 비춰볼 때 그 효과가 작다는 것. 이는 정부 지출 승수가 낮다는 주장과도 연결되는데, 추가적으로 재원 마련 등의 문제로 재정건전성 악화 및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찬성 측 의견은 이러하다. 먼저, 한국 정부의 국가채무비율은 OECD 평균보다 약 70% 낮으며(그만큼 건전하다는 얘기), 임시 소득과 항상 소득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소득가설로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선별적 수당과 기본 소득 지급 간에 우열을 따지는 토론이 필요하며, 이 경우에는 사각지대가 없고,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없애는 기본소득 지급에 더 점수를 주는 듯 보인다. 사견을 덧붙이자면, 모든 국민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경제학에서 말하는 공정한 기회의 제공, 공평함과 연결된다고 보이며, 이를 소비하는 국민들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그 효용에 차이가 날 테니, 적어도 경제학적으로는 기본소득 지급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된다.

2. 잡설은 뒤로하고, 이번 주에 읽은 경제학 도서 중의 한 권인 <긴급 수정 경제전망:더블딥 시나리오>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한다. 김광석 님이 쓰고, 지식노마드에서 출간한 책인데, 참고로 저자는 다양한 경제 연구소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오마이스쿨에서 최진기, 조승연 님과 함께 대표 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지은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이란 책의 후속편인데, 갑작스레 다가온 코로나19 사태, 팬데믹에 따른 전망의 수정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처럼 이 책만 먼저 접한 사람에게 기존에 제시한 전망 자료를 요약으로나마, 이 책에 제시하면 어땠을까라는 사실)

3. 미국 CNN은 세계 경제는 이미 팬데믹 상황이라고 보도했고, 모건스탠리는 현재의 사태가 여름까지 지속되면 세계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뉴스만 봐도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구권의 상황도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망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 같다. 저자는 코로나19의 한국경제 파급 영향 시나리오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먼저, 중국 경제의 충격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위기. 다음은 항공 및 여행산업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MICE 산업, 영화, 스포츠, 숙박업 등)로 연계된 충격. 가계소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한 소통의 부재와 단절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반대인 분야도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및 위생용품 기업은 실적이 급증하고 있으며, 홈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재택근무 관련 ERP 시스템 기업도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건설 및 기계 분야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예상한다.

4. 과거의 페스트와 최근에 발생한 사스와 메르스만 보더라도, 어려움이 종식되고 나면 경제 호황(?)이 찾아왔다. 사업을 하거나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사례를 잘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참고로 기재부에서는 코로나19사태 대응으로 약 12조 원에 이르는 추경안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 부분도 잘 체크해 두면 좋을 것 같다. 현재 한국은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되어 가는 반면 해외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 사재기도 없고 각종 폭력사태도 없이 상황이 잘 조율되는 점을 보고 많은 외국인들이 감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장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져, 사태 종식 후에는 한국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하향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예측 대비 약 0.3% p 정도 감소한 것으로 최근 5년간 최저치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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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데이 (대형 지도 + 할인쿠폰 증정) - 2020-2021년 전면 개정판 Terra's Day Series 1
전혜진.윤도영.박기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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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에 부모님이 오셨다. 아들이 잘 살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또 나주 근교 구경도 하실 겸 말이다.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 함께 나주 산림자원연구소로 향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코로나19로 마땅히 쉴 곳이 없어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공기도 좋고, 햇볕도 좋아, 한 바퀴 걸으면서 힐링하기에는 딱이었으니. 오늘은 한정식을 먹고, 승촌보 캠핑장 근처를 걸었고, 한수제 근처에 있는 멋진 카페도 갔다. 어제처럼 오늘도 날이 너무 좋았다. 햇살이 너무 포근해서, 온몸이 노곤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 담양이나 장흥, 월출산 등으로 가지 못해 조금 미안했는데, 부모님께서 만족해하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2. 최근에 이탈리아 여행 도서를 한 권 읽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당분간은 해외여행 다니기가 어려워졌다. 오늘 아침에는 정부에서 권고(?) 형식으로 2주간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했을 정도니 뭐 말 다 했다. 무엇보다도, 어느 정도 진정되어 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형국이니, 본인과 가족 건강을 위해서라도 안 가는 게 현명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또 해외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출입국 절차도 까다로워졌고, 현지에서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르니, 당분간은 이렇게 여행 도서나 다큐 등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

3. 나중에 직접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말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숙소 구하기/환전/일정/교통 편/유심칩/세금 환급 등 여행 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을 열아홉 가지로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고, 이어서 저자가 추천하는 10일 이내 여행 코스와 이탈리아 여행 기초 지식 정리 자료 등도 굉장히 유용한 자료라 생각된다. 각 여행지별로 정리되어 있는 핵심 관광지와 맛집, 숙소, 쇼핑센터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정말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도 전혀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

4. 저자가 추천하는 이탈리아 내 스물두 곳의 관광지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내가 다음에 꼭 가야 할 몇 군데를 찍어 보았다. (물론, 언제 갈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먼저, 처음은 당연히 로마. 바티칸과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을 구경하고, 예수회의 본거지인 제수 성당과 낭만적인 장소라는 나보나 광장도 가보고 싶어졌다. 트레비 분수와 영화 로마의 휴일의 무대가 된 스페인 광장도 포인트! 두 번째는 피렌체. 예전에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흠뻑 취해, 책도 사고, OST도 구매했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나 가고 싶어지는 장소. 거리를 걷고, 두오모 성당만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세 번째는 아말피 해안과 카프리 섬. 나폴리 근처에 위치한 곳인데, 다큐멘터리나 인터넷 사진 등에서도 자주 본 해안가의 절경과 코발트블루빛 바다로 유명하다고 한다. 여기도 캡처 완료! 끝으로, 피렌체에서 기차로 세 시간 거리에 위치한 해안가 마을 친퀘테레까지. 이외에도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유명한 베네치아에서 조금 떨어진 부라노섬과 요즘 뜨고 있다는 마테라도 눈에 들어온다.

4. 참고로, 휴대할 수 있는 로마와 밀라노, 베네치아와 피렌체 지도도 있고, 한인 민박 및 한국계 여행 업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도 있다. (지금은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유효기간이 내년 상반기까지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가기에는 마땅한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또 여유가 생긴다면 '이탈리아'는 꼭 한번은 다녀와야 할 장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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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리츠가 온다 - 부동산으로 꾸준히 고수익을 내는 새로운 방법
이광수.윤정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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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리의 느낌이 달라졌다. 올 때마다 느끼곤 한다. 예전보다 활동 반경이 줄어들어, 내가 속해있는 공간의 변화가 더 눈에 들어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고가도로 밑 공간에는 청년들을 위한 문화 창작 시설이 들어섰고, 골목마다 멋진 인테리어를 한 가게가 눈에 띈다. 대학생 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골목은 지나치게 어두워 보였는데, 지금은 좀 더 화사해진 느낌이다.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십 년 가까이 정이 들어 그런지도 모르겠고. 이랬든, 저랬든 일단 기분이 조금이나마 좋아졌으면 그걸로 된 거다.

2. 한의원에 갔다가, 잠시 카페에 들렀다. <고리오 영감>을 읽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부동산·경제 도서를 읽었다. 도서명은 <2020 리츠가 온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투명한 경제 상황이 예측되는 지금, 저자들은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리츠'를 제시하고 있었다. 그럼 리츠란 뭘까? 영어로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인 REITS. 즉,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다음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분배 받는 투자를 의미한다. 몇십억 원이나 되는 부동산을 개인이 쉽게 살 수는 없지만, 이를 유가증권화하여 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지분 소유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삼성전자의 주인이 될 수는 없지만, 10주 정도는 보유하여 지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3. 일단 리츠는 그냥 주식이라고 봐도 된다.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것이다. 또, 부동산 거래 시 발생하는 각종 거래비용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엄밀히 따지면 해당 비용은 리츠회사의 운영비용에 포함될 것이고, 리츠 투자자 자는 리츠 주식의 배당 수익과 지분가격 상응의 이익을 취하면 되므로...) 안정적인 배당 역시 리츠만의 장점이다. 물론 주식 중에서도 안정적인 고배당을 가져다주는 상품이 있지만, 리츠는 기본적으로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무조건 배당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4. 그렇다면 국내에 상장된,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리츠는 어떤 게 있을까? 이 책의 출간일 기준으로 총 일곱 개의 리츠가 있다고 한다. 먼저, 코람코자산운용의 이리츠코크랩(뉴코아 야탑점, 일산점, 평촌점)을 시작으로, 에이리츠(삼성생명빌딩 등), 케이탑리츠(송파 빌딩 및 문정동 토지 등), 모두투어리츠(스타즈호텔 등),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알파리츠(판교 타워 등), 롯데AMC의 롯데리츠(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NH농협리츠운용의 NH프라임리츠(서울스퀘어빌딩,삼성물산 서초 사옥 등)까지. 그중에서도 롯데리츠는 시가총액만 1조 원이 넘는 대형 공모 리츠로 2020년 목표 배당수익률은 6.6%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번 달 말에 급여를 받으면 소액이라도 투자해 볼 계획이다. (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하고 있는 리츠다.)

5. 며칠 전 신문에서, 리츠의 열기가 식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리츠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 하락이 예상되어, 그것이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인기 리츠일수록 그 하락폭이 두드러졌는데, 역설적으로 주가가 떨어진 만큼 배당수익률은 높아지지 않을까란 기대감도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있다. 올해에도 신규로 여섯 개의 리츠가 상장 예정이며, 각종 금융회사들도 회사 내 리츠 사업부를 신설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 역시 지난해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각종 세제 혜택을 예고했다고 하니 리츠 투자자라면 기대해볼 만한 뉴스들이다.

6. 투자는 대응의 영역이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설령 어떤 상황을 잘 맞췄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운 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에 투자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대응'이다. 변화에 순응하고 유연하게 생각해서 투자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저자는 앞으로의 부동산 투자는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매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그 대안이 리츠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츠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선별적으로 새겨들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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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이기는 법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필립 프리먼 그림, 이혜경 옮김, 매일경제 정치부 해제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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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케로. 로마의 정치인이자 웅변가. 세계사 시간이나 철학 수업 때 - 졸지 않고, 시험기간에 열심히 공부했다면 - 아마도 한 번 정도는 들어본 이름일 테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그를 두고, 위대한 웅변가마저 이제는 로마에 빼앗겼다고 말했으며, 로마에서는 카틸리나의 반란을 진압한 공로로 국부로 칭송받기조차 했다고 하니, 그의 위세를 짐작할 만하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그리고 옥타비아누스와 동시대를 살았으며, 난해한 그리스 철학을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키케로. 생의 마지막에 그는 새로운 삼두정치의 제물로 사라지지만, 여전히 그의 책과 연설들은 후대로 전달되어 계속 기억되고 있다.

2. 앞에 말한 키케로의 진짜 이름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이다. 그리고 이번에 리뷰로 소개할 <선거에서 이기는 법>의 저자인 키케로는 바로 그의 동생인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다. (부끄럽지만,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인 줄 알고 있었다.) 역사서에 따르면 동생 키케로는 옥타비아누스의 제물로 형과 나란히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비록 형보다는 유명하지 못했지만, - 사실 형이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이었기에 많이 가려진 측면도 있다고 한다. - 퀸투스 역시 로마의 뛰어난 정치가이자 웅변가였다고 한다.

3. 당시 로마에서 집정관이 되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서른 살 무렵부터 일련의 공직 순서에 따라 가장 낮은 직위부터 선거를 통해 당선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해외 근무를 거치고, 단계별 직급을 거쳐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로마는 그리스와는 달리 1인 1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로마 근교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집단의 소속된 투표 결과가 더 영향력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모든 걸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당시 로마의 정치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셈이다. 퀸투스의 이 책을 두고, 누군가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연결해 이야기했다고 하니, 대략 어떤 이미지인지는 감이 올 듯싶다.

4. 그렇다면 퀸투스가 말하는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책에서는 많은 조언들이 등장하지만 몇 가지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① 가족과 친구부터 당신을 확실하게 지지하게 만들 것 ② 적합한 사람을 항상 곁에 두고, 재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참모 집단을 구축할 것 ③ 지금까지 베푼 호의에 대한 보답을 요구할 것 (뻔뻔할 정도로...) ④ 광범위한 지지 기반을 구축할 것 (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경제 실세와 유력가들로부터 말이다) ⑤ 모두에게 모든 것을 약속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것 (여기서부터는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이 등장하고 있다) ⑥ 선거기간 동안이라도 지역구에 있을 것 ⑦ 경쟁 후보의 약점을 철저히 파악할 것(?!) ⑧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예의 바르게 행동할 것 등이다. 또 요즘으로 치면 인기 유투버나 연예인과 같은 인플루언서와의 원만한 관계 조성과 지역 공동체를 내 편으로 만들라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5. 퀸투스의 조언대로 마르쿠스는 선거에서 승리한다. 비록 로마 제국이 시작되던 날, 두 형제는 죽음으로 공화정의 마지막을 함께 했지만, 그의 책은 지금까지도 선거 운동의 교본(?)으로 읽힌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현실 정치에 적용할 수 있는 현대판 조언도 실려 있다. 지금 4월 국회를 앞둔 정당인과 정치인이라면 다시 한번 필독해볼 도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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