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NA
유응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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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고, 교재를 비롯한 읽을거리도 주문을 완료했다. 넛지와 상식 밖의 경제학은 예전에 주문한 게 있어서, 나머지 책들은 이따 나주에 가서 받아보는 대로 읽어볼 생각이다. 이번 주에는 감사 실무 교육이 있어서 서울에 다녀왔고, 오늘은 영남알프스 다섯 번째 봉우리도 완등했다. 날씨와 일정 탓에 함양 오르고 15봉의 나머지 산들은 계속 등반이 미뤄지고 있는데 다음 주라도 날이 된다면 다녀올 생각이다.

어제는 대학원 수업을 듣고 남는 시간에는 카페에서 책을 한 권 읽었다. 제목은 엔비디아 DNA. 쌍용정보통신과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를 거쳐 지금도 IT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응준 님이 지은 책이다. 일론 머스크와 함께 서학 개미들에게도 유명한 젠슨 황과 엔비디아의 성공 스토리를 실제로 현장에서 목격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책이라 보면 되겠다.

책에서는 많은 인사이트를 주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말하자면 바로 지금 당장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고민한다는 점. 일단 자신이 틀릴 수도 있음을 그리고 실제로 틀렸음을 인정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말이 맞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젠슨 황은 반대로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내가 이렇게 많이 했어요가 아니라 그래서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제 무엇을 하면 되는지를 이야기한다는 것.

또 지적으로 정직함을 우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업무를 진행하는 것. 그리고 뛰어다니면서 계속해서 하는 것의 중요성도 다시금 깨닫게 된다. AI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계속해서 준비해온 모습은 마치 엄청난 수익률을 얻기 위해 꾸준히 주식을 모아온 성공한 일부 개미투자자의 모습이나 좋은 물건지를 찾아 몸 테크를 한 성실한 일부 직장인들의 모습도 연상된다. 앞으로 펼쳐질 국가 간의 AI 패권 경쟁 양상과 한국과 국내 기업을 위한 조언들도 굉장히 인상 깊은 부분이다.

끝으로 아래와 같은 조언들을 정리해 보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AI 트렌드와 활용법 공부를 계속할 것. 그리고 지적 겸손을 갖고 계속해서 질문하고 답을 찾을 것. 결정적 순간에는 판돈을 올리고 진짜 신호를 찾을 줄 아는 능력을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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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 1000억 비트코인은 시장에 없다
양인성.하재준 지음 / 라온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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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동안 모아온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수익률은 거의 200%. 일부 종목은 거의 300%에 육박했으니 나름 성과를 거둔 셈이다. 조금 더 기다릴까 생각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산 게 아니라서 -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고, 또 대출 하나도 이번 기회에 모두 상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등기부의 근저당권도 말소해 봤고, 다른 대출도 일부 상환할수 있었다. 뭐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한 일이다.

이번에는 싱가포르 맨데이트가 기록한 가상화폐 시장의 이면을 다루고 있는 <히든>이라는 책을 읽었다. 최근의 엄청난 자산 버블 속에서 유일하게 오르지 않는 시장이 바로 암호화폐 시장인데, 하루만 자고 일어나도 돈이 불어나는 주식시장과 비교해 볼 때 조금 의아한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뭐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또 다른 자산 시장과는 달리 아직까지 뭔가 나사 하나 이상은 빠진 것 같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초단타 매매, 매수하고 바로 숏 포지션을 취하는 시스템 거래,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구경조차 못하는 VIP 위주의 장외 거래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 이론을 실제로 이 책을 통해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몇몇 거래 사례를 통해서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왜 이렇게 큰지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암호화폐 역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수익을 얻어야지 크게 한탕 해먹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의 이면을 들여다본 것 같아서 좋았다. 또 싱가포르 금융 시장을 조금이나마 접하게 된 것도 인상적인 부분. 간간이 등장하는 이론 설명도 덕분에 더 잘 들어왔고. 투자를 하고 있고 또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케이스스터디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 이곳에는 하지 말라는 말 대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 '안됩니다'라고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면, 이 사람들은 관리 방법을 묻고 있었다.

* 안된다가 아니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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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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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 있어 한 권 골라보았다. 제목은 범죄의 심리학. 최근에 캄보디아 사태 - 사건의 위험성과 치명성에 비해 너무 일찍 잊혔다 -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지능형(?) 범죄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듯한데,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또 이런 범죄를 피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저자는 이기동 님으로 과거 대포통장 관련으로 징역형을 받았지만 지금은 금융범죄를 막는 일에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 숏츠에도 종종 등장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이런저런 그동안의 노하우(?)와 활동 등을 종합해서 펴낸 책이라 보면 되겠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 사기, 피싱, 딥페이크 관련 범죄를 당한 사람들을 바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저자는 절대로 그건 아니라고 말한다. 개인 정보를 들여다보고, 전화 발신을 조작하고, 팀워크로 피해자의 심리를 파고드는 상황 앞에서는 누구도 사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피해자와 사기범 사이의 싸움은 애초에 동등한 게임이 될 수 없기에 이 책을 통해 미리 다양한 케이스를 익히고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총책과 해커, 콜센터, 변작 중계기, 대포통장과 유심 담당 그리고 인출로 구성된 범죄 조직의 구성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의 일원이 돼버리는 각종 유형별 내용들이 인상 깊다. 경제적 절박함이나 정신없게 긴급한 상황을 만들어 개인 정보를 탈취하고 돈을 빼앗는 일들도 꽤나 상세하게 케이스별로 정리되어 있다.

성적인 욕구를 활용(?) 한 범죄 유형도 꽤나 많다. 이 역시 처음부터 안 하면 될 일이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좋겠다 싶다. 이 외에도 공짜를 탐하고, 허세에 취해서 벌어지는 사기의 피해들도 상당수 확인된다. 저자의 말처럼 정상적인 범위에서 큰돈이 되는 일이 나에게 선물처럼 오는 일은 없다는 말을 한 번 더 강조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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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소름돋는 미래 예측 50가지
최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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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화솔루션 주가가 급등했다. 한동안은 매수 가격 아래에서 횡보 중이라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며칠 전 차트를 보니 목표 수익률을 상회한 걸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적자지만 경영진의 장내 매수와 함께 일주일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 속에는 바로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머스크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앞으로 태양광 발전에 더 많은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정 기업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관련 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모양새다. 일단 나로서는 굉장히 감사한 일이고 또 앞으로의 주식 시장과 기술의 전망도 엿볼 수 있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처럼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쏟아내는 머스크의 발언들을 분석한 <일론 머스크의 소름 돋는 미래 예측 50가지>다. 단편적인 보도에서 벗어나 그 맥락을 이해하고 또 앞으로 변해갈 미래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먼저 변호사, 회계사, 의사, 판사 등으로 대표되는 전문직의 권위는 AI로 인해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더 나아가 대다수의 사무직과 기술직도 그 필요성을 도전받게 될 것이다. 학교 교육과 은퇴자금과 같은 돈의 가치 역시 시험받게 된다. 이는 인간의 존재 의미와 노동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인구 붕괴와 가정의 파괴 그리고 외국어 학습의 필요성과도 같은 급진적인 변화상과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수명 연장을 위한 신체 기관의 교체, 집약적 수직 도시, 돈이 아닌 전기와 에너지가 가치의 척도가 된다는 전망, 물류는 지하를 통해서 연결된다는 개념, 자동차를 통한 수익 창출, 복지 개념이 아닌 시장을 운영하는 유지비로서의 기본 소득의 개념 등도 책에서 다뤄지는 중요한 포인트다.

뉴럴링크마저 일상화되면 인간이라는 종이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란 근원적인 질문에 봉착하게 되는데 인간적인 전문성과 매력 지수 그리고 에너지 배터리와 같은 것들이 앞으로 남은 희망(?)이라는 사실도 조금은 충격적이다.

내용만 본다면 그 미래는 정말 암울하기까지 하다. 현재로서는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인간 본연의 가치를 어떻게 증폭시키고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AI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활용 정도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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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삶과 죽음을 고뇌한 어느 철학자 황제의 가장 사적인 기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그레고리 헤이스 해제, 정미화 옮김 / 오아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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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서라. 아니면 똑바로 세워질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집필 시기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로마 제국 국경의 여러 게르만족들과 전쟁을 하던 시기에 씐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로마 제국은 동쪽으로는 파르티아를 북쪽과는 게르만족과 끊임없는 전쟁을 펼쳐야 했고, 내부적으로는 공동 황제의 사망과 신임하던 장수의 반란 그리고 역병 등으로 혼잡했던 시기였다. 이런 어려운 시간 속에서 마르쿠스는 스스로를 다잡고 황제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철학적 사유를 글로 적었다고 하는데 이를 모아 펴낸 책이 바로 명상록이라고 한다. 에픽테토스와 스토아학파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알려졌으며, 후세의 많은 정치가들과 황제들 그리고 철학자들에게 필독서로 읽힌 책이기도 하다.

자신의 길을 억지로 가지 말고 자신의 길을 끝까지 지킨다

누구를 위한다기보다는 바로 지금 자기 자신을 위한 책이 바로 이 명상록이라 할 수 있겠다. 해제자인 그레고리 헤이스 교수님의 말처럼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그런 일기장인 셈이다. 매 순간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자 하며 인생의 덧없음을 인지하면서도 변화하려고 노력하며 매일 무언가를 하려는 자세를 갖추라는 말들이 책 곳곳에서 포착된다. 비슷한 말로 때로는 신들과 스승의 잠언을 빌려 말이다. 숨을 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호흡의 중요성과 여유롭고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는 것. 어떤 상황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를 온전히 극복할 수 있는 건 바로 정신 상태와 마음가짐이라는 사실도 여러 번 되뇐다. 흥분하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을 경계하고, 모든 일들 앞에서 나만의 로고스를 견지하는 일. 타인의 일에 간섭하거나 걱정하는 것을 멈추고 나 자신의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근심과 불안, 화를 멀리하고 상냥하고 겸손하고 선한 사람이 되라는 말 역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구다.

신들 덕분이었다.

초고대 문명과 이면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또 어느 부분까지는 그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믿는 나에게 이 모든 것들이 신들 덕분이라는 마르쿠스의 말은 그렇게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만약 자연이 요구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면 이는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바로 내 잘못이라는 말도 여운을 남긴다. 신들이 말하고 가르쳐 준 것들에 대해 내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동요하지 말고 단순하게. 해를 입지 않았다고 결정하며 어떤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 설령 다른 사람이 나에게 피해를 준다 하더라도 이는 그 사람의 문제지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 미리 상상해서 겁먹지 말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그리고 만약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패배로 받아들이지 않기.

어렵다면 분해하고, 언제나 영적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조차 연습해 보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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