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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3 - 만화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 디앤씨웹툰비즈 / 2020년 8월
평점 :
<나 혼자만 레벨업 3>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디앤씨웹툰비즈 (2020)
[My Review MMCCLXXV / 디앤씨웹툰비즈 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네 번째 리뷰는 거듭하는 살인으로 어둠의 심연과 마주하는 성진우 <나 혼자만 레벨업 3>이다. 2권에 이어서 3권에서도 성진우는 우연찮게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이렇게 계속 살인과 마주하게 되고 괴물 같은 강자가 되고 마는 걸까? 한편, 성진우는 '레벌업'을 하기 위해서 C급 던전을 홀로 공략하게 된다. 그러다 '레벨 30'에 도달하게 되고 '시스템'은 성진우에게 '전직 퀘스트'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데...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나 혼자만 레벨업 3> 관점 포인트 : 성진우는 연속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물론 성진우가 '악인'이 되거나 '살인마'가 되려고 그런 것은 아니다. 두 번의 살인 모두 '던전' 안에서 벌어진 것이고, 성진우 혼자 살아남거나 이득을 챙기기 위해서 벌인 살인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함께 던전공략에 나선 '동료'를 구하기 위한 결과였고, 궁극적으로는 성진우를 살리기 위한 '시스템의 의도'로 인해서 적을 죽여야만 하는 퀘스트가 발동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성진우의 손에 의해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 성진우는 '살인자'가 되어 가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나중에 일어난 이야기에서도 성진우는 살인을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이유' 없는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도 '정상참작'이 된다. 황동석 일당을 죽인 것도, 헌터협회 소속 강태식 헌터를 죽인 것도 '죽어도 싼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진우와 만나기 이전에도 '살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게임처럼 즐기던 악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진우가 이들을 처단한 것은 오히려 '정의로운 일'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이와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죽어 마땅한 범죄자를 '사적인 판단으로 처벌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사회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힘이 센 강자라하더라도 '사적 처벌'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그럼 잡을 수 없는 살인마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게이트 내부의 던전처럼 'CCTV(감시카메라)'도 없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는 비밀스런 곳에서 벌어진 범죄에 대한 처벌이 실질적으로 가능할까? 그럴 때에는 '정의의 사자'가 힘을 발휘해서 살인마를 처단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운 해결방법이 아니겠는가. 물론 아무리 도덕적으로 흠결을 찾을 수 없는 '선인'이라 하더라도, 그에게 '살인면허(사람을 죽일 권한을 부여함)'를 내어주어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사회에 이득을 주는 현명한 일일까? 아무래도 곤란할 것이다.
성진우가 벌인 '살인사건'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성진우도 아직 '레벨업을 하는 과정중'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강자가 되지 못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성진우를 살해할 목적으로 공격해오는 '적'을 향해 최고의 방어인 '공격'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그럼 오히려 성진우가 '살해' 당하고 말았을테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성진우의 살인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우발적 범행이다. 문제는 성진우의 살인을 목격한 '증인들'이 성진우의 살인을 목격하고서도 '살인자'로 인식하지 않은 점에 있다. 물론 성진우가 아니었다면 자신들도 '죽은 목숨'이었을 결과만 놓고 본다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살인방조', 또는 '살인방관'으로 공범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생사를 초월한 현장인 던전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엄연히 '살인'을 묵인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은 문제작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나 혼자만 레벨업>을 읽는 독자들은 성진우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것일까? 단순히 웹툰만화 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성진우가 저지른 '살인'이 던지는 메시지가 더 크게 울렸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최약체가 급성장을 해서 최강자가 되는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축구경기 같은 스포츠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누가 봐도 승부가 뻔하게 날 수밖에 없는 '실력차'가 빤히 보이는데, 약자로 판명된 팀이 강팀을 상대로 선전을 하거나 역전이라도 한다면 열광을 하는 일 말이다. 더구나 약팀으로 판정난 팀이 '반칙'이나 '더티플레이' 하나 없이 오직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강팀과 맞서는 모습을 보면, 설령 강팀 팬이라 하더라도 약팀의 승리를 응원하게 된다. 바로 이처럼 성진우는 E급 헌터 가운데서도 가장 약한 '인류 최약병기'였다. 그랬던 성진우가 '레벨업'을 통해서 강자로 거듭 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많은 독자들이 응원하지 않고서는 못 베길 것이다. 그리고 성진우가 새로운 강자로 올라서는 장면을 보면서 나름 '카타르시스'도 느끼게 될 것이다. 약자라로 성진우를 비웃던 상대가 보기 좋게 처벌을 받고, 응징을 당하는 모습에서 굉장한 희열을 느끼게 되었을테니 말이다.
이렇게 두 차례에 '악당 처치'를 통한 뒤에 성진우는 유진호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상한 레이드'에 참가하게 된다. 이는 성진우와 유진호 둘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었다. 성진우는 C급 던전을 '혼자서' 공략하면서 '레벨업'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고, 유진호는 20번의 레이드 참여를 인정 받아 '길드마스터'가 될 자격을 얻어 유진건설에서 추진하는 '새 길드 창립' 사업을 유리하게 추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독보적인 행동은 '백호 길드' 인사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고, 성진우는 일약 '다크호스'로 주목 받게 된다. 이는 성진우가 향후 대한민국 10번째 S급 헌터로 등극하는 시발점이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자연스럽게 S급 게이트가 열렸지만 아직까지 공략하지 못한 '제주도 레이드'로 연결되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확 커지게 된다. 거기다 자국에서 나타난 S급 게이트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무력한 모습'을 보인 대한민국이 성진우 헌터의 등장으로 확연히 다른 모습을 과시할 수 있게 된다. 이 사건도 곧 벌어질테니 나중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나가는 글 : 3권에서 가장 중요한 일화는 '전직 퀘스트'가 뜬 것이다. '전직'이란 게임캐릭터가 더 강력한 스킬을 시전할 수 있게 된다는 뜻으로, 애초에 가지고 있던 능력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직업'을 캐릭터에게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부터 캐릭터는 '탱커', '딜러', '힐러' 등으로 능력치가 더욱 특화 되고, '전사 계열', '궁수 계열', '법사 계열', '도적 계열', '치유 계열' 등으로 직업이 분화되면서, 캐릭터마다 특색을 살리고 능력은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이미 다 알다시피 성진우는 '네크로멘서'가 된다. 기본적으로 '언데드 군단'을 이끌며 직접 전투보다는 마법 공격이나 저주 등 디버프 마법을 사용하는 '보조 마법사'로 유명하다. 그런데 성진우는 전직을 하기 전에 이미 '전투 계열'로 판정을 받았고,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근력'이나 '민첩' 등에 우위를 두고 스탯을 투자했었다. 그런데 난데 없이 '마법 계열'로 전직을 하게 되었으니 이미 부여한 스탯 포인트를 낭비한 셈이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성진우가 '네크로멘서'가 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왜냐면 성진우가 '성장형 캐릭'이고 '끝없는 레벨업'이 가능한 헌터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부여할 수 있는 '스탯'이 한정된 캐릭터라면 부여할 수 있는 스탯 포인트도 '한정'이 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스킬 포인트'도 한정 될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포인트 분배는 '망한 캐릭'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진우는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레벨업의 끝이 없고 무한정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고, 무엇보다 '단독 전투'도 가능한 '전투형 네크로멘서'로서 자신의 군단을 이끌면서 자신도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캐릭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진우가 '레벨업'을 하면 '자신의 군단'도 함께 성장하게 되므로 '네크로멘서'로 전직하는 것이 절대 손해보는 선택이 아니게 된다. 문제는 자신의 군단으로 소환할 수 있는 수량에 '제한'이 있느냐 없느냐다. 과연 성진우는 '네크로멘서'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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